구글이 풍력발전 벤처 마카니파워를 인수한다고 워싱턴포스트가 24일 보도했다. 구글이 직접 친환경 재생에너지 사업에 뛰어든다는 관측이 나온다.
마카니파워는 연을 닮은 풍력터빈을 공중에 띄워 전기를 얻는 독특한 기술을 보유했다. 터빈은 최대 600미터 상공에서 원을 그리며 비행한다. 지상 풍력발전소보다 두 배 많은 전력을 20% 저렴하게 얻을 수 있다. 터빈은 전도성 밧줄로 지상과 연결된다. 기존 풍차형 발전기에서 타워 부분을 없애 초기 투자비를 90% 줄여준다.
구글은 이미 6년 전 마카니파워에 1500만달러(약 170억원)을 투자했다. 구글 경영진은 공중 풍력발전의 가능성을 인정해 인수를 결정했다.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여럿 운영하는 구굴은 에너지와 비용 절감을 위해 친환경 재생에너지 개발 프로젝트에 수조원을 투자해왔다. 2010년에는 아이오와주 풍력발전소와 20년간 데이터센터용 전력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