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용 무선 전력 전송기술·장비 전문업체 그린파워가 경전철용 270㎾급 무선 전력 전송장치를 개발했다.
회사는 무선 전력 전송장치 사업 영역을 기존 물류 이송용 산업차량에서 철도 분야로 넓힌다는 목표다.
26일 그린파워(대표 조정구)는 국토교통부와 20㎑ 주파수 전송기술에 기반을 둔 270㎾급 경전철용 무선 전력 전송 기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기존 60㎑ 전송기술 기반 180㎾급 무선 전력 전송장치보다 사용 주파수를 낮춘 기술이다.
민병덕 그린파워 연구소장은 “전력 주파수를 낮춰 안전·안정성을 확보하고 동일 시간 내 무선 전송 가능 전력량을 높인 기술”이라며 “차량에 전력을 전송하는 인버터 설치 구간을 줄일 수 있어 기존보다 경제적”이라고 설명했다.
이 기술은 저주파 대역을 사용해 차량 본체와 선로에 미치는 영향을 적게 했다. 그간 고주파 사용 시에는 전송장치 주변에 자기 영향력이 커져 발열로 인한 변형 등이 우려됐다. 고압 전력 안전문제 역시 주파수를 낮춰 보다 안정적이다.
무선 전력 집전장치 크기는 기존과 동일한 수준이다. 저주파 기술일수록 차량 하부에 설치하는 집전장치 크기가 커지지만 소형화로 크기·무게·비용 부담을 줄였다.
그린파워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생산 라인에 사용하는 물류 이송용 산업용 차량 무선 전력 전송장치뿐만 아니라 대중교통 수단인 전철, 기차 등으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우선 차량 하부 간격 편차 발생이 덜한 트램 등이 유리할 것으로 보고 일부 구간 시범 운영을 추진 중이다.
조정구 그린파워 대표는 “신규 스마트기기용 무선 충전기 사업을 추진하는 등 기존 산업용 물류 이송 장치에서 대중교통 등으로 사업 영역 확대를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다”며 “이미 보유한 무선 전력 전송 기술을 기반으로 꾸준히 연구·개발해 경쟁력을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