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대]선취업 후진학, 특성화 학과…사이버대에서 꿈 이룬다

대학 진학에 대한 사회 전반의 인식이 전환되면서 사이버대학교가 주목받고 있다. 선취업 후진학 장점뿐 아니라 사회와 기술변화에 맞춘 각종 특성화학과는 사이버대만이 가질 수 있는 장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매년 사이버대 모집 경쟁률이 급상하고 있는 이유다.

국내 21곳의 사이버대가 다음 달부터 2013학년도 2학기 신·편입생을 모집한다. 2001년 처음 문을 연 사이버대는 올해로 설립 13년을 맞았다. 사이버대의 가장 큰 장점은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공부할 수 있다는 것. 최근에는 자격증으로 실력과 경쟁력을 키울 수 있는 학과는 물론이고 다양한 특성화 학과까지 속속 개설되고 있다. 특히 매년 개설되는 이공계 분야 특성화 학과는 일반 대학과 당당히 경쟁하고 있다.

일반 대학 등록금의 20∼30% 수준으로 4년제 정규 대학을 졸업할 수 있는 사이버대 재학생은 지난 2010년 이미 10만명을 넘어서 명실상부한 국내 대학교육의 한 축으로 자리 잡았다.

◇매년 양적 질적으로 급성장

한국원격대학협의회에 따르면 사이버대는 설립원년인 2001년 9개 대학에 입학정원 6100명으로 출발했다. 이후 2006년에는 17개 대학에 입학정원 2만3550명, 2012년에는 21개 대학에 입학정원 3만2725명으로 성장을 거듭했다. 등록률도 2001년 84.2%에서 2004년 46.3%까지 내려간 뒤 서서히 회복해 2011년에는 82.7%를 기록했다. 질적인 성장도 함께했다. 2003년까지 등록생 비율 중 90% 이상이 고졸이었지만, 2005년 이후부터 전문대학 졸업자 이상 입학자 비율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2011년 기준 고졸학력 입학자 수의 비율은 57.5%로 줄었고, 전문대졸 이상 입학자 수는 42.5%에 육박했다.

입학자의 연령도 크게 낮아졌다. 경희사이버대는 올해 1학기 입시에서 작년 동기 대비 10대 지원자가 59% 늘었다. 10·20대 지원자 비율도 62%를 차지했다. 10대 지원자 비율은 무려 80%나 늘었다. 사회 재교육이나 평생 교육 측면만 강조되던 기존 역할에서 오프라인 대학의 대안으로도 부상하는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다.

◇일반대와 차별화로 미래 준비

인구가 계속 감소하는 가운데서도 사이버대가 가파르게 성장하는 이유는 첨단 IT를 접목한 스마트캠퍼스 구축으로 시·공간의 한계를 극복한 것은 물론이고 사회 변화를 빠르게 반영한 특성화 학과를 지속적으로 늘려가며 미래 경쟁력을 키워가고 있다. 새로운 수요가 발생하는 분야의 전문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자신만의 영역을 특화하거나 온·오프 통합교육을 시도하는 등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다문화한국어학과(건양사이버대), NGO학과(경희사이버대), 실용음악학과(서울디지털대), 엔터비즈학과(숭실사이버대) 등 다양한 특성화학과는 일반대학에서 찾아보기 힘든 학과들이다.

한양사이버대는 청소년학과, 경제금융학과, 미술치료학과, 시니어비즈니스학과 등 사회변화를 적극적으로 반영한 학과를 신설한 데 이어 내년에는 자동차IT융합공학과, 해킹보안학과도 신설할 예정이다.

◇각계각층에 열린 대학

교육과학기술부가 인가한 사이버대는 현재 21곳. 설립 근거에 따라 구분하면 고등교육법상 사이버대가 19곳, 평생교육법상 평생교육시설이 2곳이다. 두 유형 모두 학위를 받을 수 있다. 다만 사이버대는 대학원을 설치할 수 있고 해외대학과 공동 교육과정을 운영할 수 있다. 4년제 대학과 마찬가지로 학사 학위를 받을 수 있는 곳이 18곳이다. 전문대처럼 전문학사 학위를 받는 3년제는 3곳이다.

고교나 전문대를 졸업하면 대학수학능력시험이나 고교 내신 성적 대신 논술고사나 적성검사 같은 필수전형요소와 자기소개서와 학업계획서 같은 기타 전형요소로 입학할 수 있다.

올해 2학기 입학전형은 다음 달 1일부터 대학별로 진행한다. 21개 대학에서 신입생 6292명, 2학년 편입생 4487명, 3학년 편입생 6931명 등 총 1만7710명을 모집한다. 대학별로 직장인을 비롯해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새터민, 특수교육대상자, 재외국민 등을 대상으로 다양한 장학금을 제공한다.

과목당 6만~7만원 수준의 학비에 평균 20~30% 정도의 장학금으로 경제적인 어려움도 해소할 수 있다. 사이버대 관계자는 “사이버대 모집은 6월 1일이나 3일 시작되지만, 마감 일정과 선발요건은 대학별로 다르기 때문에 대학별 홈페이지를 참고해 지원해야 한다”며 “사이버대 종합정보사이트(www.cuinfo.net)에서 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13학년도 2학기 사이버대학 입학 전형 모집 일정


※ 정원내에 한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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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