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 VC가 주목하는 미래 기술은?

실리콘밸리 벤처캐피털(VC)이 주목하는 미래 기술은 무엇일까. 27일 포브스는 미래 유망 기술에 대한 VC 토론을 중계했다. 현지 벤처캐피털리스트 5명이 참여한 토론회에서 다뤄진 주요 유망 기술과 전망을 소개한다.

◇입는 컴퓨터 승자는?=입는 컴퓨터가 스마트폰을 대체할 수 있을까. 애플이 공개 예정인 `아이와치`와 구글이 선보인 `구글글라스`가 대표주자다. 안경과 시계 중 누가 입는 컴퓨터의 주역이 될지 VC 의견이 엇갈렸다.

조지 자카리 찰스리버벤처스 대표는 “시계를 차는 것은 안경을 쓰는 것보다 훨씬 보편적인 방법”이라며 아이와치의 승리를 점쳤다. 스티브 쥬벳슨 드라퍼피셔주벳슨 대표는 “젊은이는 손목시계를 거의 차지 않는다”며 “입는 컴퓨터 시장의 승자가 누가 될지는 아직 판단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구글글라스 역시 대중적 인기를 누리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군 장비나 마니아용으로 그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대세는 실시간 경제=언제든 인터넷 접속을 가능하게 한 스마트폰, 대중에게 즉각적인 반응을 얻을 수 있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엄청난 데이터를 분석해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는 빅데이터. 이 모든 것이 실시간 경제를 만들어냈다.

트위터와 웨이즈, 우버가 대표적이다. 트위터는 SNS지만 다른 어떤 뉴스 서비스보다 빠른 소식을 전한다. 웨이즈를 이용해 실시간 교통 정보를 확인하고 유버를 통해 내 주위 택시를 찾아 탑승할 수 있다.

조지 자카리 찰스리버벤처스 대표는 “원하는 것을 즉시 얻고자 하는 것이 인간의 본성”이라며 “실시간 경제가 더욱 많은 대중에게 인기를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요한 건 졸업장 아닌 자격증=다양한 교육 과정이 온라인에 공개되면서 집에서도 유수 대학 강의를 듣는 시대가 열렸다. 벤키 가네산 멘로벤처스 대표는 “미래에는 어떤 학교를 나왔느냐 보다 어떤 지식을 가졌느냐가 중요할 것”이라며 “고령화시대를 맞아 재교육을 위한 온라인 교육 서비스가 주목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쥬벳슨 대표는 “IT 혁명이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한 교육 분야에서도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데이비드 코완 베세머벤처스 심사역은 “온라인 교육이 더욱 활성화 될 것은 분명하지만 대학을 대신할 순 없다”며 “혁신은 늘 온라인이 아닌 사람이 상호작용하는 오프라인에서 탄생한다”고 주장했다.

정진욱기자 jjwinw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