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 시사용어]<10>ACR

직장인 A씨(32)는 요즘 즐겨보는 드라마가 생겼다. 얼마 전 구매한 스마트TV로 드라마를 시청하던 중 A씨는 드라마 속 여주인공이 착용한 원피스에 관심이 갔다. 리모컨을 원피스에 갖다 대니 TV 화면 한 귀퉁이에 해당 원피스를 포함해 비슷한 종류의 의류를 만든 제조사와 가격안내, 구매 후기, 온라인 구매 사이트 링크 등이 나타났다.

[ICT 시사용어]<10>ACR

이 같은 편리함은 자동 콘텐츠 인식(ACR) 때문에 가능해졌다. ACR은 인터넷이나 TV에서 나오는 이미지나 오디오를 기기가 자동으로 분별해 인식하는 기술이다. 사전에 입력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검색하기 때문에 다양한 부가서비스도 구현할 수 있다. 고유의 식별 값을 추출해 데이터베이스로 저장하고 콘텐츠 특징을 비교하는 핑거프린팅 기술과 눈으로는 식별되지 않는 정보로 검출하는 워터마킹 기술이 쓰인다.

ACR은 올해부터 스마트 TV에도 적용됐다. 시청자가 원하는 콘텐츠를 자동으로 인식해 간편하게 찾아 준다. 이에 월드컵 경기를 보는 중 해당 경기 관련 통계를 보고, 피자 광고를 보다가 리모컨 클릭 한 번으로 피자를 주문한다. 이용자 맞춤형 콘텐츠 검색 체계라고 할 수 있다.

현재 삼성전자, LG전자, 소니, 파나소닉 등 스마트 TV 제조사들이 잇따라 ACR 기술을 도입하는 추세다. ACR은 TV 외에도 스마트폰, 스마트PC, 셋톱박스, 게임기 등과 연계해 사용 가능하다. 사용자는 임의의 기기에서 특정 시간대에 재생되는 콘텐츠에 대한 부가 정보를 제공받아 한층 흥미로운 멀티미디어를 경험한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