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M이 10년만에 수장을 바꾸고 올해 매출액 10억달러 고지를 돌파한다. 최근 방한한 사이먼 시거스 ARM 차기 사장은 “ARM 매출액이 지난해 9억1300만달러였는데 올해는 10억달러를 무난하게 넘길 것”이라고 말했다.
모바일은 물론 마이크로컨트롤러유닛(MCU), 네트워크 장비, 스토리지, 자동차 등 다양한 분야로 시장도 넓힐 계획이다. 그는 “전 세계에서 쓰이는 마이크로프로세서 칩은 총 270억개지만 이 가운데 ARM의 점유율은 30%에 불과하다”며 “진출할 수 있는 다양한 분야가 있다”고 말했다.
시거스 사장은 오는 7월부터 ARM의 사장을 맡는다. 워렌 이스트 최고경영자(CEO) 이후 10년만에 수장이 바뀐다. 하지만 이 회사 전략은 큰 변화가 없을 전망이다. 시거스 사장은 “이미 87억개에 달하는 반도체 칩이 ARM 코어를 탑재하고 있고 지금까지 전략을 바꿀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대형 고객인 삼성전자가 인텔 프로세서를 채택하기 시작했지만 한국 고객이나 삼성전자에 대한 대응 전략도 지금까지 기조를 유지한다. 그는 “인텔이 몇 세대 동안 모바일에 공세적으로 접근하고 있지만 그동안 ARM도 연구개발(R&D)을 진행해 왔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오은지기자 onz@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