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제조사 폭스콘이 파이어폭스 진영에 합류한다. 애플 의존도를 낮추려는 폭스콘 행보가 속도를 높인다.
엔가젯은 28일 폭스콘이 모질라와 손잡고 파이어폭스 운용체계(OS)를 쓴 단말기를 만들 것이라고 보도했다.
두 회사는 6월 3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공식 협력을 발표한다. 폭스콘은 파이어폭스를 지원하는 19번째 회사다.
ZTE와 알카텔은 지난 2월 스페인서 열린 `월드모바일콩그레스(MWC) 2013`에 파이어폭스폰을 선보였다. LG전자도 올해 안에 파이어폭스폰을 내놓을 예정이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제조사가 주로 파이어폭스폰도 만든다. 아이폰 최대 생산 업체 폭스콘 참여는 매우 이례적이다. 스페인 텔레포니카는 올해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파이어폭스폰을 선보일 예정이다.
두 회사는 이날 행사에서 파이어폭스 OS를 쓴 단말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 제품이 폭스콘 브랜드를 달 가능성도 높다. 외신은 파이어폭스 스마트폰이 아니라 스마트패드가 될 가능성을 점쳤다.
폭스콘은 최근 애플 의존도를 낮추는 것은 물론이고 단순 하청 제조를 넘어 독자 브랜드로 성장을 꾀한다. 월스트리트저널은 28일 폭스콘이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를 고용해 애플리케이션 시장 진출을 추진 중이라고 보도했다. 폭스콘은 모바일 앱과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 개발에 집중 중이다. 이 외에도 아이폰용 액세서리 사업도 꾀한다. iOS브랜드 전용 액세서리를 만들어 새로운 수익을 창출할 계획이다. 자체 브랜드 TV 사업도 확대했다.
폭스콘의 지난 1분기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9.2%나 줄었다. 애플 아이폰과 아이패드 주문이 감소한 여파다. 폭스콘에서 애플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40%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