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플러스 TV G` 한 화면에 4채널…유료방송업계 기술 경쟁 심화

LG유플러스가 4개의 고화질(HD) 방송을 동시에 시청할 수 있는 IPTV를 개발했다.

KT와 SK브로드밴드가 잇따라 `스마트 TV` `클라우드 TV` 등을 내놓은데 이어 4채널 HD 방송 서비스까지 등장하면서 IPTV 업계의 `기술 마케팅 대전`이 뜨겁게 달아올랐다. 케이블 업계도 이에 뒤질세라 `스마트 셋톱박스` `초고화질(UHD) TV` `기가 인터넷` 등 기술 경쟁에 가세했다.

LG유플러스는 28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u+tv G` 4채널 서비스를 출시했다. 모델들이 HD 멀티 뷰 기술을 적용, 실시간 방송을 4개 화면으로 나눠 여러 채널을 동시에 볼 수 있는 u+tv G를 시연하고 있다.윤성혁기자 shyoon@etnews.com
LG유플러스는 28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u+tv G` 4채널 서비스를 출시했다. 모델들이 HD 멀티 뷰 기술을 적용, 실시간 방송을 4개 화면으로 나눠 여러 채널을 동시에 볼 수 있는 u+tv G를 시연하고 있다.윤성혁기자 shyoon@etnews.com

◇반 발짝 앞서는 LG유플러스…한 화면에서 고화질 4채널

LG유플러스(부회장 이상철)는 IPTV 후발주자인 만큼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28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u+tv G에서 실시간 방송 4개 채널을 한 화면에서 동시 시청할 수 있는 `HD 멀티 뷰` 기술을 선보였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구글 TV와 제휴한 스마트 IPTV인 u+tv G를 내놓고, 유료방송 최초 풀 HD 방송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번에 내놓은 `멀티 뷰` 기술은 고화질의 다채널 비디오와 오디오를 화질·음질 손실 없이 한 화면에서 보고 들을 수 있다.

강현구 LG유플러스 SC본부 스마트홈사업부장은 “많은 사람들이 TV를 사보는 데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속성은 채널과 요금, 화질, 편의성”이라며 “리모컨이 나온 이후 편의성이 추가된 적이 없었다”고 멀티 뷰를 출시한 이유를 설명했다.

◇IPTV 업계 기술·마케팅 경쟁

KT는 스카이라이프를 인수해 위성방송 결합상품(OTS)을 내놓으며 선두를 굳히고 있다. OTS 가입자는 지난 1분기 기준 총 190만7000명으로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 1월에는 `올레TV 스마트`를 내놓으며 스마트TV 서비스를 시작했다. SK브로드밴드는 지난 20일 고사양 게임과 다양한 앱을 IPTV에서 할 수 있는 `클라우드 스트리밍`을 공개했다. 빠른 속도를 앞세운 클라우드 스트리밍을 기반으로 IPTV를 회사 주력 상품으로 키우겠다는 의지다. 갈수록 치열해지는 경쟁에서 IPTV 사업자들은 서로 우위를 선점하겠다는 승부수를 던지고 있다.

◇케이블 업계 대응은…UHD·스마트 TV

IPTV 경쟁사인 케이블 업계는 하반기부터 스마트 셋톱박스를 잇따라 도입하며 반격에 나선다. 오는 7월 티브로드의 HTML5 기반 스마트 셋톱박스 상용화를 시작으로 주요 복수유선방송종합사업자(MSO)들도 뒤를 잇는다.

케이블 업계는 올해 말 UHD 전용채널을 개설하고 내년 초 5개 내외 지역에서 UHD TV 시범서비스를 시작한다. 2015년에는 4K 수준의 UHD TV 상용서비스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케이블망을 이용한 기가인터넷을 2016년 4Gbps, 2017년에는 10Gbps 서비스할 계획이다.

유료방송 업계 관계자는 “IPTV와 케이블, 위성방송의 경계가 사라지고 요금도 비슷해지면서 기술과 마케팅을 앞세운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며 “앞으로 가입자 유치 경쟁이 기술 경쟁력으로 갈릴 전망”이라고 말했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