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이 물류 및 광고 분야에서 계열사 간 거래 축소 및 외부 직발주와 경쟁입찰 전환에 적극 나서고 있다. 전환 물량 대부분을 대규모 기업집단 계열이 아닌 독립 중소·중견기업에 개방했다.
현대차그룹(회장 정몽구)은 외부 직발주와 경쟁입찰 전환을 본격 실시한 첫 달인 5월 실행 규모와 미리 확정된 6월 계획을 집계한 결과, 2개월 간 전환액이 연간 예정액(6000억원)의 약 30%인 1780억원에 달한다고 29일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4월 17일 △광고 분야에서 1200억원(국내 발주 물량의 65%) △물류 분야에서 4800억원(국내 발주 물량의 45%) 등 연간 총 6000억원 규모의 사업 기회를 중소기업 등에 제공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현대차그룹은 5월부터 외부 직발주 및 경쟁입찰 전환을 본격적으로 실시했다. 물류 분야 전환 규모는 5월 실행 360억원, 6월 계획 1250억원 등 총 1610억원으로, 연간 전환 예정액 4800억 원의 33.5%에 달했다. 광고 분야는 5월 실행 70억원, 6월 계획 100억원 등 모두 170억원으로, 연간 전환 예정액(1200억원)의 14.3%에 이른다.
특히 물류분야 5월 전환 대상 360억원은 100% 외부 발주됐으며, 340억원은 독립 중소·중견기업에 개방됐다. 광고분야 전환 대상액 70억원도 100% 중소·중견기업과 계약을 체결했다.
현대차그룹은 6월 이후에도 외부 직발주 및 경쟁입찰 전환 물량 대부분을 중소·중견기업에게 발주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계열사 간 거래 축소를 통해 우리 사회의 창조적 성장 잠재력 향상에 기여하겠다는 당초 취지가 충실히 이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새로운 사업기회가 중소·중견기업에 제공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힘쓰겠다”고 밝혔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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