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 빅데이터 활용 교통정보 서비스 제공

도요타가 자동차 330만대에서 모은 빅데이터 교통정보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니혼게이자이가 30일 보도했다.

자동차에서 모은 위치나 속도 정보를 바탕으로 교통량과 통행 불가 지역 등을 내달 3일부터 지방자치단체나 기업에 알려준다. PC는 물론이고 스마트폰이나 스마트패드에서도 정보를 받는다. 차량 흐름을 원활하게 만들고 사고나 재해 발생도 신속히 파악하는 효과가 기대된다.

데이터는 도요타 순정 내비게이션을 단 자동차 330만대에서 수집한다. 1년에 지구 83만바퀴 돌아야 얻을 수 있는 정도의 방대한 양이다. 서비스는 지도 형태다. 교통 정체 상황이나 통행 불가 도로가 지도 위에 나타난다. 지자체의 요청이 있으면 구급차나 소방차처럼 긴급 차량도 표시한다. 이용 요금은 월 21만엔(약 235만원)부터다.

스마트폰으로 받는 개인 대상 서비스 `스마트 지북(G-BOOK)`도 나온다. 전용 앱을 깔면 교통량이나 긴급 대피소 정보를 받을 수 있다. 도요타 고객이 아니라도 이용 가능하다. 목적지까지 경로를 알려주는 서비스는 연 2500엔(약 2만8000원)을 내야 한다.

도요타에서 IT 사업을 총괄하는 도모야마 시게키 상무는 “빅데이터 분야에서 일본이 주도권을 잡으려면 구체적 서비스를 내놓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도요타뿐 아니라 다른 자동차 업체도 빅데이터 활용 서비스에 한창이다. 닛산자동차는 올 여름부터 전기자동차 `리프` 주행 데이터를 다른 기업에 판다. 위치 정보나 주행 거리, 정차 시간 등이다. 혼다는 3월 말 급브레이크를 밟는 지역을 지도에서 보여주는 `세이프티 맵`을 공개했다. 사고 다발 지역을 파악하기에 편리하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