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토니 살시토 MS 교육총괄 부사장 "사교육 해법은 스마트 교육"

“사교육에 찌든 한국 교육 시장을 바꿀 해법은 `스마트 교육(Smart Education)`입니다.”

`스마트 교육` 전도사 안토니 살시토 마이크로소프트 교육 사업 총괄 부사장이 한국 사교육 해법을 제시했다.

안토니 살시토 마이크로소프트 교육총괄 부사장.
안토니 살시토 마이크로소프트 교육총괄 부사장.

일 년에도 서너 번 방한하는 그는 선행 학습 위주의 우리나라 사교육 현실을 꿰뚫고 있었다. 살시토 부사장은 세계 각국 학교와 협력해 성취도 높은 교육 문화를 퍼트린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교육자들이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는 방법과 커뮤니티 활동을 지원한다.

살시토 부사장은 “공교육 문제는 정해진 시간에 일정 분량 교과서를 마쳐야 하는 구조”라며 “시간과 콘텐츠 한계를 스마트 교육으로 넘을 수 있다”고 자신했다. 스마트 교육이란 디지털기술을 활용해 학생의 학습 경험을 높이는 것을 말한다. 교사 역할 변화도 필수다. 교사는 상호작용하는 디지털 콘텐츠로 수업 자료를 만들고 지도한다.

현재 교사들은 천편일률적인 교과서로 서로 다른 학습능력을 가진 학생들을 가르친다. 일부는 교과 내용을 이해 못하고 다음 단원으로 넘어간다. 시간도 한정적이다. 교사는 몇 주 안에 교과서 내용 절반을 가르쳐야 한다.

살시토 부사장은 “콘텐츠와 시간의 한계를 뛰어넘는 것이 스마트 교육”이라며 “사교육이 확대된 것은 이런 특성을 파악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IT 인프라가 잘 갖춰진 한국은 공교육에 스마트 교육을 어느 곳보다 빠르게 도입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가 말하는 스마트 교육은 `교육 정보화`가 아니다. 학습 방법의 혁신이다. 그는 “교육 혁신은 PC와 전자칠판, 스마트패드 등 기기와 기술에 있는 것이 아니라 학습 문화를 바꾸는 총체적인 접근”이라고 밝혔다.

살시토 부사장은 학교 밖의 변화에 주목했다. 그는 “학생들은 학교가 아닌 곳에서 스마트 교육을 받는다”며 “스마트패드로 자신의 능력에 맞는 콘텐츠를 소비하고 검색과 소셜네트워크에서 궁금증을 해결한다”고 묘사했다.

스마트 교육 성패는 교육자가 쥐고 있다.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학습 경험을 바꾸는 것은 교사의 몫이다. 그는 “신기술로 교육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고 새로운 평가법도 도입해야 한다”며 “교육 콘텐츠를 만들고 공유하며 협업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들어 간다”고 설명했다.

살시토 부사장은 “각국은 교육의 성공이 경제 부흥과 고용까지 이어지는 것을 알고 있다”며 “학생들이 교실에 들어갈 때마다 열망을 키울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