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이재웅 전 대표, 보유 주식 91억원에 달하는 10만주 매각

다음커뮤니케이션의 창업주 일가가 최근 약 130억원 상당의 다음 지분을 처분했다. 창업주 일가의 매각 배경에 궁금증이 쏟아지면서 이 전 대표가 평소 관심이 많았던 스타트업과 사회적 기업에 투자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됐다.

네이버에 이어 국내 2위 포털사이트 다음을 운영하는 다음커뮤니케이션은 30일 장 마감 후 공시를 내고 이 전 대표가 지난 27일부터 30일까지 모두 10만8000주를 장내 매도했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의 매각 금액은 약 91억원이다. 이 씨의 동생 이지현, 주현 씨 역시 다음 보유 지분을 각각 3만주, 1만5500주씩 처분했다. 이들의 총 주식 처분 액수는 39억원이다.

다음은 이재웅 전 대표의 보유 지분이 16.11%에서 14.60%로 1.51%포인트 낮아졌다고 덧붙였다.

이 전 대표는 27일부터 사흘간 하루에 1만9000~2만3000주를 처분하다가 30일 4만4000주를 한꺼번에 매각했다.

다음 측은 "대주주 개인의 결정이라 회사에서 개인의 매각 사유를 밝히는 것이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2007년 다음의 대표이사직과 등기이사를 모두 사임하고 벤처 양성에 나섰다. 벤처창업자에게 경영 노하우를 지원하는 인큐베이팅 조직 `프라이머`에 출자했고, 소셜벤처 인큐베이팅 회사인 `소풍`의 대표를 맡고 있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