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는 결혼이 주는 최대 선물이지만 생각처럼 임신이 쉽지 않은 부부도 많다. 아이를 갖기 위해 불임클리닉을 찾아도 별다른 효과를 얻지 못하기도 한다. 페이팔 창업자이자 스타트업 `어펌`의 대표인 맥스 레브친이 임신을 돕는 서비스를 개발했다. 핵심은 빅데이터 분석이다.
레브친이 만든 서비스는 임신 도우미 앱 `글로우(Glow)`다. 올싱스디가 개최한 테크 컨퍼런스 `D11`에 참가한 레브친은 “여성 20% 가량이 임신을 위해 병원을 찾는다”며 “몸의 신호를 읽고 배란 주기를 좀 더 명확히 이해하면 임신에 성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임신은 결국 정보의 문제”라며 “빅데이터 분석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글로우는 여성 사용자의 월경 주기와 아침 체온, 성관계 후 임신 및 배란 테스트 결과, 체중, 스트레스 정도, 자궁 점액 상태 등의 정보를 모은다. 사용자가 자신의 정보를 입력하면 글로우가 몸 상태를 분석하고 최적의 임신주기를 제공한다.
레브친은 의외로 많은 친구들이 불임 문제로 고민하는 것을 보고 앱을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불임 문제를 IT를 통해 풀고 싶었고 그 해답이 바로 빅데이터였다”며 “무심코 놓치는 신체 정보가 임신의 열쇠”라고 말했다. 글로우는 현재 개발 완료 상태로 애플 앱스토어 등록 심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문제가 없다면 다음 달 중순부터 내려 받을 수 있다.
정진욱기자 jjwinw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