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꼴레르(bricoleur)는 여러 가지 일에 손을 대면서도 확실한 자기 분야의 전문성을 근간으로 인접 유관분야의 다양한 정보와 지식을 편집하고 융합해서 새로운 지식을 창조하는 새로운 지식인상이자 인재상이다.
이런 브리꼴레르가 싫어하는 네 가지 전문가 유형이 있다. 매뉴얼과 규율에 얽매여 늘 하던 대로 판단하는 멍청한 전문가, 자기 분야 이외에는 아는 바가 없는 답답한 전문가, 전문가 행세만 하는 사이비 골 때리는 전문가, 머리는 똑똑하지만 남을 배려할 줄 모르는 재수 없는 전문가가 바로 그들이다. 이들의 특성을 각각 삼행시로 정리해 보았다.
△멍 때리는 전문가
전통과 관행에 근거해 습관적으로 판단하고,
문제의 본질과 핵심을 간파하지 못하며,
가능성과 다양한 변수를 고려하지 못하는 `멍청한 전문가`
△답답한 전문가
전공을 너무 깊이 파고 들어가 전체를 보지 못하고,
문하생에게도 한 눈 팔지 못하게 한 분야에만 관심을 갖게 하며,
가당치 않다는 표정으로 다른 전문성을 무시하는 `외골수 전문가`
△골 때리는 전문가
전지전능(全知全能)한 척 많은 사람들에게 허장성세를 떨고,
문전성시(門前成市)를 이루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주목을 받지만,
가짜 전문성으로 위장한 무늬만 전문가인 `사이비 전문가`
△재수 없는 전문가
전대미문(前代未聞)의 상식이하의 발언을 일삼고,
문전박대(門前薄待) 당하는 이유도 깨닫지 못하며,
가슴이 따뜻하지 않은 `싸가지 없는 전문가`
유영만 한양대 교육공학과 교수 010000@hanyang.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