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과 트위터를 비롯해 다양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치열한 경쟁을 펼치지만 최종 승자는 `이메일`이라는 주장이 나와 흥미를 끈다. 사람들이 서로 다른 의사소통 수단을 사용하지만 이메일은 가장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는 매개체이며 각 SNS의 연결고리라는 분석이다.
3일 컴퓨터월드는 SNS가 늘어날수록 이메일의 중요성도 점차 커진다고 보도했다. 세계 인터넷 사용자 24억명 중 22억명이 이메일을 사용하며 직장인에게 필수 도구라는 설명이다.
주장의 근거는 여러 가지다. 우선 이메일은 알림 기능 설정으로 원치 않는 광고 같은 SNS의 단점은 피하면서 모든 SNS와 직접 소통할 수 있다. 가장 사용자 친화적이고 통합적인 의사소통 도구가 바로 이메일이라는 얘기다.
두 번째 이유는 이메일의 기능 진화다. 구글 G메일 자동분류 기능이 대표적이다. 구글은 받은편지함을 메일 성격에 따라 중요, 소셜, 프로모션, 업데이트, 포럼 5가지 탭으로 나누고 자동 분류되도록 했다. 스팸메일과 그렇지 않은 메일만을 분류하던 기존 메일 기능을 한 차원 높였다.
핫메일 서비스를 아웃룩닷컴으로 전환한 마이크로소프트도 다른 서비스와 기능 통합을 강화했다. 아웃룩닷컴은 인터넷 전화 스카이프의 화상회의, 채팅 기능과 클라우드 스토리지인 스카이프 드라이브 기능도 지원한다. 여러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와 동기화 기능도 추가했다.
이메일 자체가 하나의 업무 플랫폼으로 진화하는 게 세 번째 이유다. G메일이나 아웃룩닷컴은 다양한 브라우저 확장 프로그램으로 사용자가 원하는 기능을 쉽게 변경·추가할 수 있다. 부메랑, 바나나태그, 라이트 인박스 같은 프로그램이 메일 발송 지연과 추적을 비롯한 기능 추가를 가능케 해준다.
컴퓨터월드는 “이메일은 인터넷 메시지 표준 포맷으로 가장 보편적이고 없어서는 안 될 도구”라며 “디자인과 기능 혁신으로 더 많은 사용자가 이메일을 사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