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기획]구본무 시장선도-체질이 바뀐다...일하는 방식도 `선도형`으로

`시장선도`가 새로운 `LG Way`로 부상하고 있다.

LG는 시장선도를 위한 `LG만의 일하는 방식`을 구축하는 데 집중한다. 구본무 회장은 올들어 `LG식 시장선도`를 통해 그룹 체질이 바뀌고 있는 점에 고무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보다 강력한 업무 프로세스 개선을 주문하고 있다.

LG전자는 올초부터 회의자료를 하루 전 참석자에게 공유한다. 반드시 사전에 내용을 숙지한후 참석토록 했다. 회의시간에는 의사결정을 중심으로 진행한다. 회의시간을 대폭 단축하기 위함이다. 특히 개발모델의 중간단계 품평회는 반드시 회의실이 아닌 개발 현장에서 진행한다. 관련 엔지니어와 기획자들이 현장에서 토론하는 모습도 늘어났다. 개발자가 애로점을 이야기하면 그 자리에서 신속하게 아이디어를 보완하고 해결책을 이끌어 내기 위한 조치다.

LG화학은 시장선도를 위한 일하는 방식의 실천 방향을 `聽(청)`, `論(논)`, `行(행)`으로 정했다. `청`은 리더가 솔선수범해 소통의 조직문화를 만들자는 의미로 대화 시간의 3분의 2는 경청하고 3분의 1만 말하자는 내용이다. `논`은 고객의 입장에서 고민하면서 고객의 기대를 뛰어넘는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도출하자는 뜻이다. `행`은 논의된 결과는 반드시 실행한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LG유플러스는 `911 보고문화`로 LTE 일등 만들기 캠페인을 전개중이다. `업무보고는 구(9)두로 빠르게, 꼭 필요한 문서는 한(1)장으로 핵심만, 한(1)번의 보고로 끝낸다`는 의미다. 시장선도를 위해 핵심 업무를 스피드 있게 처리하기 위한 조치다.

LG디스플레이는 한상범 대표 주재로 지난달 말 경기도 파주공장에서 임직원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사목표 필달 결의대회`를 열었다. 목표 달성을 위해 상품기획-연구개발-생산-구매 등 `업무 전체 최적화`를 강조했다. 부서간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해 `메가TDR(부서간 통합 상설조직)`을 확대 운영하는 한편, 시장선도 제품도 지속적으로 발굴하자는 결의를 다졌다.

LG는 시장선도를 위해 인재 확보와 보상 시스템도 강화하고 있다. 구본무 회장은 올해 계열사 CEO들과 함께 1월과 3월 국내와 북미에서 각각 열린 테크노 콘퍼런스에 모두 직접 참가했다. `우수 인재가 있다면 어디라도 먼저 찾아가야 한다`는 말을 직접 나서 실천하고 있는 것이다.

시장선도 R&D 성과에 대한 파격적 보상이 강화된 것도 주목할 부분이다. 지난 3월 연구개발성과보고회에서 `LG연구개발상 `수상자 전원을 발탁 승진시켰다.

LG 관계자는 “조직 전반을 `시장선도` 체질로 바꾸기 위한 노력도 치열하게 전개중”이라며 “사업 측면은 물론 일하는 문화도 일등, 일류를 지향한다”고 말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