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으로 TV, 영화, 기타 동영상을 이용하는 비율이 20대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은 4일 `스마트세대 20대의 미디어 이용 행태` 보고서를 내고 20대는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스마트폰으로 콘텐츠를 이용한다고 밝혔다. 집에서도 스마트폰이 `고정형 TV수상기`로 대체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20대는 93.5%가 스마트 폰을 보유하고 이를 이용해 TV프로그램을 보는 경우가 특히 높았다. 20대는 스마트폰으로 TV프로그램을 보는 경우가 `이동 중 이용(57%)` `약속이 있을 때 사람을 기다리며 이용(39.4%)` `집에서 이용(26.5%)` 순으로 나타났다. 집 밖이나 이동하면서 뿐 아니라 집안에서도 스마트 폰이 고정형 TV수상기를 대체하고 있는 것이다.
TV 프로그램을 보면서 다른 매체(신문, PC·노트북, 스마트패드, 스마트폰, 게임기)를 동시에 이용하는 이유로 20대는 다른 연령과 유사했다. `습관적으로(50.5%)`라는 수동적 행태가 가장 많았지만, `채팅·메신저 이용(42.2%)`이 30대 이상에 비해 훨씬 높았다.
정용찬 연구위원은 “20대는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콘텐츠를 이용하는 이동형, 능동적 소비 특성을 나타낸다”며 “TV를 시청하면서 채팅·메신저를 활발하게 이용해 폐쇄형 개인 시청에서 콘텐츠에 대한 개인의 시청 경험을 공유하고 전파하는 `네트워크 시청`으로 진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정 연구위원은 “향후 스마트폰을 포함한 다양한 스마트 기기의 확산은 `N스크린 전략`의 중요성을 더욱 부각 시킬 것으로 보인다”며 “방송 콘텐츠 평가도 TV 시청률 중심에서 인터넷 상에서 프로그램의 평판까지도 고려한 `통합 프로그램 평가`로 변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