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스웨덴에 건립될 대규모 풍력발전단지에서 나오는 전력을 자사 유럽 데이터센터에 공급한다. 핀란드를 시작으로 벨기에와 아일랜드로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기가옴은 구글이 스웨덴 풍력발전 개발사 O2와 북부 스웨덴 풍력발전단지 전력 전체를 10년간 구매하는 전력판매계약(PPA)을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매바아라(Maevaara)로 불리는 이 풍력발전단지는 2015년 완공되며 최대 발전용량은 72메가와트다. 일반 데이터센터 용량이 10메가와트 안팎임을 고려하면 상당한 규모다.
구글 핀란드 데이터센터는 차가운 북극해 바닷물을 시스템 냉각에 사용한다. 여기에 풍력발전까지 더해 데이터센터 전력 대부분을 친환경 에너지로 대체하는 게 목표다. 스웨덴 풍력발전단지와 핀란드 데이터센터 사이에 전력 전송 케이블이 연결돼 있어 인프라를 증설할 필요가 없다.
스웨덴은 유럽의 대표적인 풍력발전 국가다. 1970년대 1차 오일쇼크 이후부터 대체에너지 개발에 주력했다. 2015년까지 전체 전력 소비의 7%를 풍력발전으로 대체한다는 방침이다. 구글은 일찍부터 친환경 에너지 개발에 투자해왔다. 세계에 운영하는 13개(미국 7, 유럽 3, 아시아 3) 데이터센터 전력 공급을 친환경 에너지로 대체해 나간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