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회의를 꼭 비즈니스 관점에서만 바라볼 필요는 없습니다. 복지 등 사회와 인류 문명 발달 측면에서도 영상회의 솔루션을 폭넓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마이클 알프 폴리콤 아시아태평양(APAC) 사장은 비즈니스 효율성을 높이는 것 외에 다양한 방법으로 영상회의를 이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폴리콤은 미국에 본사를 둔 영상회의 업체다. 세계 시장 점유율에서 1~2위를 다툰다.

알프 사장은 영상회의 문화 확산이 인류복지 증진을 이끌 것이라고 전망했다. 폴리콤 역시 이 같은 추세에 맞춰 각종 사회공헌 활동을 늘리는 등 영상회의가 일상 속에 녹아들 수 있도록 사업을 전개한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이 회사는 `폴리콤 재단`을 통해 영상회의 교육, 의료 등 지역 사회 관계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다. 특히 알프 사장이 이끄는 APAC은 개발도상국이 많은 지역으로 영상회의를 활용한 각종 복지 증진 프로그램을 활발하게 운영한다.
호주에서는 HD급 영상회의 시스템을 소아암 환자와 가족들을 위한 국제 봉사단체 `캠프 퀄리티(Camp Quality)`에 기증했다. 학교에 가기 힘든 어린 환자들이 영상회의를 통해 수업을 받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올림픽구호기금과 협력해 국제인도주의 단체 `라이트 투 플레이(Right To Play)`에 영상회의 솔루션을 기부했다. 아시아를 포함해 아프리카, 남미, 중동 등 20개국 이상에서 소외계층 어린이들이 국제 커뮤니케이션 기회를 갖도록 지원한다.
비영리 원격진료 프로그램도 후원해 왔다. 2000년부터 12년에 걸쳐 영상회의 솔루션을 통해 100여개 빈곤국가, 개도국가와 미국 의료기관 소아과 의사 27명을 연결해 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환자를 도왔다.
폴리콤은 국내에서도 복지 분야 비즈니스를 강화해왔다. 2010년 대구교도소, 진주교도소, 공주교도소, 청주여자교도소 교정시설 4곳의 원격진료 시스템 사업자로 참여해 수감자 진료 시스템을 한차원 개선시켰다는 평을 받았다.
작년에는 전국 특수학교 6군데와 연계해 호주의 바다 속 경관(그레이트 배리어 리프 내 `리프 HQ 수족관`)을 원격 체험하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여수세계박람회장에 설치된 해당 솔루션을 관람하지 못한 특수학교 장애 학생들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서비스`를 펼친 것이다.
알프 사장은 “폴리콤의 대역폭 절감 기술, 패킷 보정 기술을 통해 통신 인프라가 성숙하지 않은 아시아 국가에 더 많은 가치를 전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한국을 포함해 APAC 시장에서 영상회의를 활용한 사회복지 사업을 폭넓게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