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차기 회장에 임영록 사장 내정

임영록 KB금융 사장이 KB금융지주 차기 회장으로 내정됐다.

5일 KB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서울 중구 한 호텔에서 최종 후보 4인에 대한 최종 면접을 실시한 후 투표 결과, 임 사장을 신임 회장 내정자로 선출했다.

KB금융 차기 회장에 임영록 사장 내정

KB금융 회추위는 이날 임영록 사장, 민병덕 국민은행장, 최기의 KB카드 사장, 이동걸 전 신한금융투자 부회장 등 4명의 후보를 대상으로 최종 인터뷰를 진행한 바 있다. 회추위는 심층면접과 평판조회 등을 참고하고 위원간 의견을 교환한 후 최종 회장후보 1인을 선정하기 위한 투표를 실시했다. 투표 결과 만장일치로 임영록 후보가 선정됐으며, 자격검증 절차를 거쳐 다음 주중 이사회에 회장후보로 추천할 예정이다. 임 사장은 민과 관에 걸쳐 폭넓은 경험과 전문성을 쌓은 것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임 사장은 행정고시 20회로 재정경제원 자금시장과장, 재정경제부 은행제도과장, 금융정책국장, 제2차관 등 금융 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정통 경제관료 출신이다.

관료 출신인 임 사장이 내정되면서 노조와의 갈등도 첨예화될 전망이다.

KB 금융 노조는 임 사장의 내정을 `관치금융`으로 단정하고 반대 총력투쟁을 전개한다는 입장이다. 임영록 후보는 다음달 12일 임시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대표이사 회장으로 선임될 예정이다.

길재식기자 osolgi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