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가 있었다. 사람들은 무엇보다 건강을 우선시 했다. `아프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시대가 달라졌다. 이제는 건강 뿐 아니라 외모에도 관심을 가진다. 누군가에게 보이는 것. 외모를 통해 삶의 가치가 바뀐다. 자신감과 보람 등 스스로를 한층 높여주는 `뷰티 헬스케어`가 김길태 세라젬 로하스 대표가 말하는 새 헬스케어 시대다.
“몸 케어(관리)와 함께 외모 케어도 중요합니다. 많은 사람이 뷰티 전문숍을 찾는 이유죠. 그러나 좀 더 많은 고객이 뷰티 헬스케어를 접할 수 있지 않을까 고민했습니다. 외모 관리에 경제적 부담을 줄여주는 것이죠. 그래서 나비엘 갤러리가 태어났습니다.”
세라젬로하스는 전국 100여개 뷰티숍 `나비엘 갤러리`를 운영하고 있다. 세라젬로하스에서 개발한 유리듬과 레이디를 고객이 직접 사용할 수 있다. 유리듬은 초음파·저주파·온열 기능으로 신체 리듬을 관리하고 통증 완화 효과를 가진 의료기기다. 초음파·저주파는 병원에서 치료용으로 많이 사용한다. 유리듬에 접목된 기술은 근육 통증을 풀어줘 신체를 최상의 상태로 유지하는 기능이 있다. 레이디는 피부 관리용 의료기기로 고주파 마사지기, 초음파 마사지기, 스크러버, 이온 도입기 등 기능을 통합했다. 피부에 흡수되는 성분 침투율을 높여 피부톤과 탄련 개선 효과를 준다.
세라젬로하스 제품이 나오기까지 2년이 넘는 연구개발(R&D) 기간을 거쳤다. 모기업 `세라젬`이 가진 의료기기 전문 기술력과 노하우를 이용해 만든 제품이다. 건양대학교와 협력 체계를 구축해 기술 자문을 받고 있다.
세라젬로하스는 의료기기를 제조하는 회사다. 김 대표는 “외모 부분이어서 신체에 해를 끼치면 안된다”며 “전문가 없이 제품을 사용하는 만큼 안전성을 신경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뷰티숍에서 뿐 아니라 고객이 가정에서 직접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 되기 위해 철저한 안전 기술과 사후 관리 시스템을 갖췄다는 설명이다. 김 대표는 “가정용 의료기기인 만큼 곡선을 활용한 디자인 혁신을 꾀했다”며 “위생 보관 디자인과 기술은 특허를 확보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올해까지 전국 나비엘 갤러리 170개점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내년에 200개가 넘으면 뷰티 숍을 전문 브랜드화하는 작업을 진행할 것입니다. 국내 시장수요를 바탕으로 중국뿐 아니라 주요 선진국에도 나비엘갤러리가 들어설 수 있도록 마케팅 전략을 짜고 있습니다.”
세라젬로하스는 중국에서 각광받고 있다. 지난해 6월 베이징에 나비엘갤러리를 열었다. 중국 경제 성장과 함께 외모에 관심을 가지는 여성 수요가 급증한 것이 시장 창출로 이어질 것이란 게 김 대표의 생각이다. 김 대표는 “세라젬에서 분석한 국가별 수명과 뷰티 헬스케어 수요를 파악해 세계 시장에 진출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
-
권동준 기자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