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찡그리고 혀 내밀면` 스마트폰 잠금해제?

혀를 내밀고 얼굴을 찌푸리는 것만으로도 스마트폰 잠금을 해제하는 시대가 곧 올 전망이다.

9일 BBC는 구글이 모바일 기기 사용자의 특정한 표정과 안면 근육 제스처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과 스마트패드 잠금을 푸는 `얼굴 비밀번호` 특허 신청을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단순히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혀를 내밀거나 코를 찡그리고 입을 크게 벌리고 웃는 등의 다소 우스꽝스러운 개인만의 표정으로 잠금을 해제할 수 있는 기능이다. 눈살을 찌푸리고 눈썹을 움직이거나 이마의 주름을 생기게 하는 제스처도 가능하다.

얼굴 비밀번호 기능이 주로 정지된 표정을 인식하는 `얼굴(안면) 인식` 기능을 한 단계 뛰어넘어 보안을 더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고정된 얼굴 인식은 사진 등으로 대체되거나 해킹 가능성도 크다는 우려가 일었다. 앞서 구글이 공개한 안드로이드4.0 버전은 얼굴 인식 기능을 썼다.

구글이 제출한 문서에 따르면 이 프로그램은 기존에 주인이 녹화한 비디오와 포착된 이미지를 비교해 실제 주인을 감별해 낸다. 사진이 아닌지 감별해 내는 소프트웨어도 갖췄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 방식 또한 포토샵으로 주인의 얼굴을 변형한 사진을 활용하는 방식 등으로 여전히 뚫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