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안보국(NSA)의 통화 기록과 인터넷 개인 정보 수집 사실을 폭로한 사람은 전직 미국 중앙정보국(CIA) 직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워싱턴포스트는 10일 CIA 비밀요원이었던 에드워드 스노우든이 국가 기밀 폭로의 당사자임을 시인했다고 보도했다. 29세의 스노우든은 현재 컨설팅기업인 부즈엘런해밀턴에서 일하고 있다. 이 사실을 처음 보도한 영국 가디언도 스노우든이 폭로자라고 확인했다. 미국 정부의 통화기록 수집 사실과 인터넷 개인정보 수집 프로그램 `프리즘(Prizm)` 존재가 밝혀져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스노우든이 “정보 유출 위험을 알고 있었지만 올바른 일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또 “국민이 겁내지 않을 것이라는 메시지를 정부에 보내는 것이 중요하며 잘못된 일을 폭로한 것에 보복하겠다며 자국민을 위협하는 것은 공공이익에 반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제임스 클래퍼 국가정보국(DNI) 국장이 국가 기밀 유출자에 대한 범죄 수사를 법무부에 정식 요청한 것을 두고 비판한 것이다. 스노우든은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고 사생활의 희생에 반대하는 나라로 망명을 요청할 의사가 있다”고 말했다.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