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OLED 연구개발 영역도 무궁무진

AM OLED TV 디스플레이 생태계 바꾼다

AM OLED TV 상용화는 학계와 연구계에도 엄청난 파급효과를 미치고 있다. 상용화가 됐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해결해야 할 난제가 많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OLED TV 생산 방식이 표준화되어 있지 않아 앞으로도 흥미진진한 기술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AM OLED TV의 가장 큰 숙제는 수명과 효율이다. TV의 특성상 발광체의 휘도가 10년 이상 유지되어야 하지만, 아직 청색 발광체 수명 문제는 풀지 못했다. 청색 재료는 밴드갭 에너지가 넓어 녹색이나 적색에 비해 수명이 짧다. 청색이 에너지를 더 많이 소모하기 때문이다. 학계에서는 발광체 구조를 바꾸는 등 다양한 시도를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고 있다. 빛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 음극과 양극에서 전자와 정공이 이동할 때 손실되는 에너지를 줄이는 기술도 개발되고 있다.

정부도 국책 과제를 통해 국내 OLED 소재 기술력을 끌어 올리고 있다. 50인치급 대면적 패널에서도 수명이 5만 시간 이상 유지되는 공통층·발광 소재, 고효율 장수명 진청색 인광 OLED 소재 개발이 국책 과제로 진행 중이다.

OLED TV를 생산하는 방식도 다양하다. 아직 표준화되어 있지 않다는 뜻이다. 뿐만 아니라 새로운 생산 방식까지 등장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화이트 OLED와 산화물 TFT를 결합한 방식으로 양산에 들어갔다. 현재 짓고 있는 M2라인도 TFT가 2분할 방식에서 원장 방식으로 바뀌는 것을 제외하고는 파일럿 라인과 거의 유사하다. 이에 반해 삼성디스플레이는 적녹청(RGB) 증착과 저온폴리실리콘(LTPS) TFT를 고집한다. 이 둘의 승부에 따라 후발 주자들의 방식도 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이것으로 끝이 아니다. 이 두가지 생산 방식을 뛰어넘는 프린팅 방식이 대두됐기 때문이다. 파나소닉이 스미토모화학과 손을 잡고 프린팅 기술로 만든 56인치 UHD OLED TV를 올 초 CES에서 공개했다. 이후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도 프린팅 방식 연구에 들어갔다.

데구치 토시히사 스미토모화학 전무는 “오는 2015년이면 프린팅 OLED TV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