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시청자 과반수가 트위터 같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동시에 사용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TV를 보면서 모바일 기기나 TV에 내장된 소셜 미디어 기능으로 관련 자료를 검색하고 의사소통을 하는 `소셜 TV`가 새로운 시청자 패턴으로 자리 잡는다.
10일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데이터 분석 전문업체 BI인텔리전스가 미국과 영국, 중국 등 주요 국가 TV 시청자 대상으로 조사한 보고서를 인용, TV 시청 시 62%가 SNS를 사용한다고 보도했다. 이들 중 25%는 SNS에서 다른 사람과 시청하는 프로그램을 소재로 이야기를 나누는 것으로 조사됐다.
TV를 시청할 때 `몰입`이 필요할 것이라는 일반적인 예상과는 다른 결과다. TV를 보면서 느낀 감정을 다른 사람과 나누려는 행위가 늘어난다. 이에 맞춘 TV 마케팅 전략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는다.
보고서는 이미 마케터들이 새로운 시청자 패턴을 감지하고 기존과 다른 전략 수립 필요성을 깨닫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광고 시장에서 SNS와 경쟁을 하는 게 아니다. SNS를 적절히 활용해 광고나 캠페인이 더 많은 시청자를 끌어들이도록 하는 게 목적이다.
소셜TV 활용 방식은 무궁무진하다. 드라마나 광고에 나온 상품을 바로 구매하도록 연계하고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할 수 있다. 실시간으로 시청률을 측정하고 예상해 적절한 광고를 내보낼 수 있다. 사용자 반응을 분석하는 것은 기본이다.
보고서는 여러 SNS 중에서도 트위터가 소셜TV 마케팅 전략에 가장 적합한 수단이라고 평가했다. 페이스북이나 구글플러스보다 데이터가 공개적이어서 마케터가 전략을 수립하가기 쉽다는 분석이다.
TV 시청자 SNS 사용 비율
자료:BI인텔리전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