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듬액션 게임 시장이 다시 들썩인다. PC온라인에서 모바일 무대로 격전지가 옮겨졌다.
넥슨 이름이 걸린 첫 리듬액션게임 `리듬엔조이`가 11일 구글 플레이스토어 출시와 함께 대대적 업데이트로 흥행몰이에 나선다.

이 게임이 경쟁작으로 삼았던 `오디션`도 하반기 `오디션 모바일`로 나올 예정이어서 모바일 게임 지존을 놓고 한바탕 충돌이 예상된다. 오디션이 평정해버린 음악게임 시장에 모바일부터 균열이 날지, 그래서 다시 온라인 차기작 경쟁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넥슨 첫 리듬액션 도전작
`리듬엔조이`는 넥슨이 지난달 T스토어에 출시하면서 세상에 처음 나왔다. 첫 번째란 타이틀을 많이 갖고 있지만 넥슨이 서비스하는 첫 리듬액션 게임이란 점에 업계는 주목한다.
이 게임은 원래 `오디션` 대항마로 만들어지던 `아이스타 온라인`에서 갈라져 나왔다. 아이스타온라인이 지난해 서비스할 예정이었으나 시장 환경이 크게 바뀌면서 모바일 버전부터 출시하기로 전략을 수정했다. 넥슨은 개발사인 나인버드게임즈(대표 장순목)에 투자하면서 힘을 보탰다.
양사 모두 리듬액션 게임에 첫 출사표를 던진 만큼 각오가 남다르다. 전통적인 리듬액션 인기 게임인 `오디션`과 `탭소닉` 시리즈를 제치고 소셜 데이팅을 접목한 새로운 게임성으로 승부를 내겠다는 전략이다. 넥슨은 첫 도전하는 스마트폰 리듬액션 게임 시장에서 새롭게 브랜드 입지를 확보하길 기대하고 있다.
◇게임에 소셜 기능 부가
리듬엔조이는 그동안 시장에 서비스된 리듬액션 게임과 뚜렷하게 차별화됐다. 게임과 소셜 데이팅 기능을 결합해 게임 내에서 친구 사귀기 기능을 고도화했다. 단순히 게임 성적이나 랜덤 매칭 방식으로 친구를 추천하는 것이 아니라 사용자의 연령대와 선호도 등을 고려해 전략적으로 이성 친구를 추천해준다. 자연스럽게 게임을 함께 즐기고 순위 경쟁도 하면서 동시에 소셜 데이팅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는 셈이다.
음악게임 자체의 듣고 터치하는 재미와 함께 소셜데이팅 설레임도 함께 느낄 수 있게 한다.
◇8090세대 음악 취향 살려
최신 유행곡이나 비트곡 위주인 리듬액션 게임의 틀을 벗어나 8090세대를 겨냥한 유행곡 중심인 것도 색다르다. 오락실 DDR 댄스 열풍을 주름잡았던 `또 다른 진심`(노바소닉)을 비롯해 `폼생폼사`(젝스키스) `나를 돌아봐`(듀스) `여름이야기`(DJ DOC) 등을 수록했다. 최신곡인 `마 보이`(씨스타) `긴 생머리 그녀(틴탑)` 등을 포함해 13곡을 서비스 중이다. 복고풍 음악 위주의 성격에 맞게 아바타와 게임 배경 모두 8090세대를 표현했다.
나인버드게임즈 관계자는 “리듬액션 게임 개발 경험이 있는 개발자들과 캐주얼, 온라인롤플레잉게임(MMORPG) 등 다양한 장르의 개발진들이 뭉쳤다”며 “리듬엔조이에 이어 아이스타 온라인도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