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의 새 콘솔게임기인 `X박스 원`의 가격이 499달러(약 56만원)로 결정됐다. 미국 시장 출시는 오는 11월로 잡혔다.
11일 월스트리트저널은 MS가 `E3` 현장에서 7년 만의 신작 X박스 원 가격을 `X박스360` 대비 200달러 높여 499달러라고 발표했으며 제품이 그만한 가치를 할 것이라는 자신감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마크 휘튼 MS X박스 라이브 인터넷서비스 총괄은 이 날 E3에서 “우리는 X박스 원으로 엄청난 가치를 가져올 예정”이라며 “X박스 원은 새로운 소비자 경험을 위한 미래의 증거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X박스 원은 가격대를 올린 대신 액세서리 추가요금 없이 모두 499달러로 통일했다. 지난 2005년 발표된 X박스 360보다는 200달러 비싸졌다. 물론 X박스 360에는 키넥트 모션 센서나 인터넷 서비스는 없었다. MS는 X박스 원을 11월 출시한 후 1년 안으로 15종의 게임 타이틀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이 가격 정책이 X박스 원의 판매율을 높이는데 도움이 될지는 의견이 분분하다. 시장조사기관 NPD그룹에 따르면 글로벌 콘솔 게임기 시장은 올해 251억달러(약 8조3630억원)로 전년 250억달러에서 정체될 전망이다.
반면 휘튼 MS 총괄은 올해 콘솔 산업의 휴식기가 끝나고 X박스 원을 중심으로 고도의 성장세가 시작될 거라고 자신했다. 그는 “X박스 원은 자체 성장률만 5%를 넘길 것”이라며 “이 제품은 차세대 거실문화를 선사할 것이며 성장률도 기대되지만 잠재된 기회는 그보다 더 크다”고 말했다.
X박스 원의 가격이 지나치게 높게 책정됐다는 지적도 있다. 마이클 패치터 웨드버시안전 연구원은 “X박스 원 가격은 100달러 정도 줄어야 한다”며 “경쟁사인 소니는 현재 MS보다 50달러를 적게 받고도 여전히 돈을 벌고 있다”고 밝혔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