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익히 알고 있듯이 인간의 생물학적 학명은 호모 사피엔스(Homo sapiens)이다. 인류의 진화 과정 중에 현생 인류와 같은 호모에 속하는 최초의 종은 능력 있는 사람이라는 의미의 호모 하빌리스(Homo habilis)이며, 약 240만~160만 년 전에 생존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직립보행을 하는 사람이란 뜻의 호모 에렉투스(Homo erectus)는 호모 사피엔스의 직접적인 조상으로 여겨진다.
약 150만 년 전의 화석으로 발견되었으며, 약 20만 년 전에 멸종하였다. 이 밖에도 독일의 네안데르 계곡에서 화석으로 발견된 호모 네안데르탈렌시스(Homo neanderthalensis)가 있으며, 약 2만8천 년 전 쯤 멸종하였다. 예전에는 자연선택에 의해 인류가 진화되어 왔다.
그러나 최근에는 인간이 이룩해 놓은 문명이 진화의 동력으로 작용하여 인문사회학적으로 다양한 인류가 출현하고 있다. 놀이를 즐기는 호모 루덴스(Homo ludens), 디지털 기기를 사용하는 호모 디지쿠스(Homo digicus), 디지털 카메라를 사용하는 호모 디카쿠스(Homo dicacus), 모바일 네트워크를 활용하는 호모 모빌리쿠스(Homo mobilicus) 또는 호모 모빌리언스(Homo mobilians) 등으로 신인류가 진화하고 있다. 이제 다시 과거로 돌아가 인류의 조상이 물에서 진화했다는 호모 아쿠아티쿠스(Homo aquaticus)를 하나 더 추가시키려고 한다. 해양생물, 특히 해양포유동물을 꼼꼼하게 살펴보면 인류가 바다에서 진화하였다는 수생유인원 가설이 더욱 설득력 있게 들린다.
인류의 생존을 위해 해양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다. 인간은 바다로부터 식량자원, 광물자원, 에너지자원, 공간자원, 수자원, 의약품을 얻고 있다, 또한 바다는 지구의 기후를 조절하고, 환경을 깨끗이 하며, 물류의 운송로 역할을 하고, 여가활동의 장이 된다. 그래서 많은 미래학자들이 인류의 미래가 바다에 달려 있다고 이야기하는 것이다. 바다는 인류의 미래를 위해서만 중요한 것이 아니다. 과거를 돌이켜 인류의 진화 과정에 서도 큰 역할을 하였음이 틀림없다. 이 책이 인류의 진화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 바다가 인류에게 얼마나 중요한 곳인지를 다시 새기는 데 도움이 되어줄 것이다.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