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청 "두달 안에 중기 인력공급 해결방안 패키지 내놓겠다"

중소기업청이 중소기업 인력난 해소 방안을 내놓는다. 중소기업 인력 복지 수준을 향상시켜 대기업과 격차를 최소화한다는 전략이다. 한정화 중소기업청장은 전자신문과 길포럼이 공동 주관해 서울 카이스트 도곡동 캠퍼스에서 열린 IT 최고경영자과정 `진대제 AMP`에서 “두달 안에 중소기업 인력 공급 해결 방안을 묶음 방식으로 내놓겠다”고 밝혔다.

길포럼·진대제AMP 9기 14주차 교육이 지난 11일 서울 카이스트 도곡캠퍼스에서 열렸다. 한정화 중소기업청장이 `창조경제시대의 중소기업 정책방향`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김동욱기자 gphoto@etnews.com
길포럼·진대제AMP 9기 14주차 교육이 지난 11일 서울 카이스트 도곡캠퍼스에서 열렸다. 한정화 중소기업청장이 `창조경제시대의 중소기업 정책방향`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김동욱기자 gphoto@etnews.com

중소기업이 추진 중인 중기 인력난 해소 방안은 중소기업에는 일할 사람이 없는데 젊은 구직자는 중소기업을 기피하는 `미스 매칭`을 해결하기 위해 마련됐다. 한 청장은 “중소기업 임금이 대기업 60%, 복지수준은 50% 수준”이라며 “중기청에서 획기적인 방안을 마련해 중소기업과 대기업 복리 후생 격차를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대기업 수준은 아니더라도 중소기업을 다니면서 재정·환경적 만족감을 느낄 수 있게 한다는 방침이다.

중기청이 추진 중인 방안은 △재형저축과 퇴직연금 등을 활용해 중소기업에 다니면서 재산을 모을 수 있는 임금 구조 개선 △마이스터고나 특성화 학교를 나온 학생이 중소기업에 유입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 중기 기술기능자 안정적 공급 △중소기업 밀집지역(단지)에 교육·육아 등 자녀를 위한 복지 혜택 지원 △중소기업 내집 마련을 위한 재정 지원 등이다.

한 청장은 “단기적인 인력난 해소와 함께 중장기적으로 대기업 중소기업 임금·복지 격차를 줄여 나갈 것”이라며 “구체적인 논의가 끝나면 두달 뒤 패키지 형식으로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 청장은 `창조경제 시대 중소기업 정책방항`이란 주제 강연에서 벤처·중소기업의 시장 활성화도 강조했다. 특히 해외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국내에서 레퍼런스(실적 경험)를 쌓을 수 있도록 정부가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벤처 창업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내수시장보다는 해외 시장을 개척해야한다. 해외 시장에 진입하기 전 비즈니스모델과 상품을 검증하기 위해 공공부문에서 구매를 해줘야 한다는 것이 한 청장의 생각이다.

그는 “벤처기업이 개발한 신제품이 해외에 나가기 위해 공공기관이 초기 시장을 만들어줘야 한다”며 “정부가 얼리어댑터가 되는 정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레퍼런스 마켓`이라고 이름 붙인 정부 시장에서 경험을 축적한 벤처기업이 더 넓은 해외 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