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iOS7에서 화면 잠금 상태를 풀지 않고도 저장된 사진을 지우거나 트위터에 올릴 수 있는 버그가 발견됐다. iOS7이 세상에 공개된 지 불과 48시간 만이다.
13일 포브스에 따르면 스페인에 사는 36세의 호세 로드리게스 씨는 iOS7 베타버전에서 잠금화면 비밀번호 없이 수 초만에 카메라를 실행하고 사진을 지우거나 이메일로 보내는 방법이 담긴 동영상을 게시했다. 포브스는 회사 관계자가 따라해 본 결과 같은 방법으로 손쉽게 뚫린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iOS7 잠금화면에서 밀어올려 실행할 수 있는 컨트롤센터(Control Center)에서 가능하다. 동영상에서 로드리게스는 iOS의 컨트롤센터를 열어 계산기를 켰다. 계산기 화면에서 다시 손가락으로 하단을 터치해 컨트롤센터를 열어 사진기에 접속하니 왼쪽 하단에 위치한 아이폰 사진 저장소 `카메라롤` 아이콘에 접근할 수 있다. 사진을 지우거나 이메일로 전송 가능한 상태다.
컨트롤센터는 애플이 iOS7에서 선보인 새 기능으로 잠금화면 상태에서 블루투스와 와이파이, 음악재생을 조절하고 계산기와 사진기 실행을 할 수 있다. 포브스는 앞서 iOS6.1 버전에서도 잠금화면을 뚫는 방법이 발견된 적 있어 이번이 벌써 두 번째라고 밝혔다. 포브스는 “수백만 명의 아이폰 사용자가 정식 iOS7을 다운받기 전에 애플이 시급하게 버그를 수정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