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기는 늘리고, 무게는 줄이고, 모니터는 휘고`…비디오월 경쟁 치열

`늘어난 크기, 시선을 사로잡는 모양 그리고 모바일`

미국 올랜도에서 12일(현지시각)부터 사흘 일정으로 열리고 있는 `인포컴 2013`에 출품한 기업용 디스플레이(LFD)와 프로젝션 비디오월 등 디지털 사이니지의 특징이다.

확대되는 시장을 잡기 위한 기업간 경쟁이 치열하다. 삼성전자 95인치 LFD 사이니지를 관람객이 지켜보고 있다.
확대되는 시장을 잡기 위한 기업간 경쟁이 치열하다. 삼성전자 95인치 LFD 사이니지를 관람객이 지켜보고 있다.

모니터 크기는 확대됐고, 테두리(베젤)는 축소됐다. 삼성전자는 95인치 LFD를 출시했다. 제품을 세로로 세우면 높이가 2m10㎝다. 하나의 LFD로 마네킹 크기를 구현할 수 있다. NEC는 180인치 3개를 붙여 놓은 비디오월을 전시했다. 프로젝션 방식으로 `스케일러블` 기술로 180인치 크기 10개 스크린을 붙여 놓을 수 있다.

베젤 두께는 기존 4㎜대에서 3㎜대로 줄었다. 대형 광고판을 대체하는 디지털 사이니지는 복수의 모니터를 나열하기 때문에 베젤 두께가 영상미를 높이는 데 중요하다. 삼성전자는 LFD 무게를 줄여 하나의 철제 봉으로 천장에 붙여놓을 수 있도록 했다.

눈에 확 띄는 모델도 대거 선보였다. 파나소닉은 대형 책 모양으로 가운데와 양 모서리가 안쪽으로 휜 프로젝션 사이니지를 선보였다. 마치 책을 보듯이 화면이 자연스럽게 넘어간다. 회사는 곡면에서도 화면이 깨지지 않는 `기하학적 수정` 기술을 개발했다. 삼성전자는 복수의 모니터를 다른 각도로 기울여도 하나의 영상을 구현할 수 있는 기술을 공개했다.

노트북PC 등 무선으로 사이니지를 원격 제어할 수 있는 와이다이(WiDi) 솔루션 적용 제품도 공개됐다. 크리스 펠드맨 NEC 프로젝트 매니저는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곧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경선 디스플레이서치 부장은 “기술이 많이 개선돼 다양한 소비자 요구를 충족할 수 있게 됐다”며 “수요 확대와 함께 가격도 하락세여서 사이니지 시장이 계속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랜도(미국)=

김준배기자 j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