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외선(UV) 경화수지가 첨단 신소재로 각광받으면서 응용 분야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기존 열화성수지에 비해 생산성이 탁월한데다 친환경성도 구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본 기업들이 시장 선점에 나선 가운데 선후발 기업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UV 경화수지가 최근 스마트기기와 자동차 산업으로 확대 적용되고 있다. 또 선진국을 중심으로 친환경 이슈도 맞물리며 수요가 확산되고 있다.
UV 경화수지는 자외선을 쐬면 단단하게 굳는 성질을 가진 수지로 도료나 잉크 등 액체와 첨가해 딱딱하게 굳히는 역할을 한다. 열로 굳는 열경화성수지에 비하면 아직 기술 보급률이 낮다.
그러나 UV 경화수지는 저온 경화로 열에 약한 소재를 사용할 수 있고, 1~2초 만에 굳어 생산성이 높다. 표면 광택과 경도도 우수해 근래 스마트폰 등을 중심으로 수요가 늘고 있다. 특히 열경화성수지는 굳히는 과정에 대기오염과 암을 유발하는 휘발성유기화학물(VOC)이 발생되는 탓에 선진국에서는 사용이 줄고 있다.
일본 야노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최근 일본 소재 업체들이 첨단 산업 분야에서 UV 경화수지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히타치카세이는 독자 기술인 `에스테르 교환 반응법`으로 순도와 안정성이 높은 장점을 살려 스마트기기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도요합성은 나노 임프린트 전용 수지를 세계 처음 개발했다. 3~4년 후 상업화에 주력하고 있다. 도쿠시키는 고도 합성(하이브리드), 배합(미립자화) 기술을 이용해 고객 요구에 적극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범용 제품부터 각 수요처의 용도 및 조건에 맞는 재료 설계에 나섰다.
국내 UV 경화수지 업체도 사업 강화에 나섰다. 미원에스씨는 모바일기기 외장 코팅과 LCD 백라이트유닛(BLU)에 사용되는 각종 필름 코팅 분야를 중심으로 사업을 확대 중이다. 지난해에는 생산 능력을 늘리기 위해 기존 전주 공장뿐 아니라 충주 공장 가동도 시작했다. 이후 충주 공장 설비 확장도 진행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UV 경화수지가 첨단 제조업 분야에서 조명을 받으며 관련 기업들이 적극 대응에 나서고 있다”며 “제품별로 기술 특색을 살린 대응 전략이 성공 여부를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료: 야노경제연구소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