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신흥 빅데이터 기업들 `한국 주목`

미국 빅데이터 전문 업체들이 잇따라 국내에 진출한다.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등 대기업을 중심으로 빅데이터 수요가 꿈틀대자 우리나라로 시선을 돌리고 있는 것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호튼웍스가 한국 내 지사 설립을 추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회사는 직접 진출을 결정하고 현재 법인 설립 절차를 밟고 있다. 이미 국내 사업 파트너도 마련하는 등 제반 준비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호튼웍스는 미국 `하둡` 전문 업체다. 하둡이란 데이터를 저장·분석하는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로, 구축 비용이 저렴해 각광을 받고 있다.

호튼웍스는 이 하둡 기술을 바탕으로 하는 전문 개발사로 야후의 하둡 인프라 개발인력이 2011년 분사해 설립했다.

또 다른 미국 하둡 업체인 맵알도 한국 진출을 앞두고 있다. 이 회사 역시 법인 설립 절차를 밟고 있다.

국내 대표 선임 등 준비가 한창이며 오는 8월 중에는 지사 설립을 마무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호튼웍스와 맵알이 국내 문을 두드리는 건 시장성 때문이다. 삼성전자가 전사 표준 빅데이터 플랫폼을 선정하거나 현대자동차도 도입을 검토하는 등 빅데이터 기술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는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빅데이터에 대한 관심이 2~3년 전부터 뜨거웠는데 올해는 확실히 시장을 형성하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호튼웍스는 국내 모 대기업과 계약이 임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호튼웍스는 이를 성공 사례로 만들어 중국과 일본 시장 진출의 교두보로 삼을 목적에서 한국 지사 설립을 결정했다.


호튼웍스·맵알 주요 현황


(자료:업계 취합)

美 신흥 빅데이터 기업들 `한국 주목`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