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기술표준원, 국장급 대이동

산업통상자원부 기술표준원 국장급 간부진이 한꺼번에 바뀐다. 기표원 내 4개 국장직이 일시에 교체되는 것이어서 업무 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발빠른 후속 작업이 요구된다.

16일 정부 부처에 따르면 기표원 지식산업표준국장이 50일 가까이 공석인 가운데 제품안전정책국, 적합성정책국, 기술표준정책국의 나머지 3개 국장 자리도 최근 공석이 됐거나 조만간 현 보직자가 자리를 옮길 예정이다.

산업부 고위공무원 인사가 지난 4월 마무리됐지만 기표원만 뒤늦게 간부 인사를 다시 해야 할 상황이다.

기표원 지식산업표준국은 전임 성시헌 국장(기시 23회)이 4월 25일 원장으로 승진한 뒤 계속 공석이다. 지식산업표준국장은 공모직으로 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공모나 부처 교류 인사가 필요한 자리다. 현재 교류 인사가 유력하지만 아직 인사 소식이 없다.

제품안전정책국은 지난달 김필구 전 국장(행시 28회)이 본부로 소속을 바꾸면서 공석이 됐다. 아직 후임자 인선이 이뤄지지 않았다.

적합성정책국은 정동희 국장(기시 27회)의 국무조정실 파견이 확정돼 후속 인사가 필요해졌다. 정 국장은 지난 4월 녹색성장위원회에서 복귀한지 두 달여 만에 다시 외부 파견을 나가게 됐다.

기술표준정책국도 최형기 국장(공업연구관)의 임용기간이 얼마 남지 않아 자연스러운 교체가 예상된다. 기술표준정책국장은 개방형 자리로 최 국장의 임용기간은 8월까지다.

그간 기표원 간부 인사는 일부 결원 시를 제외하곤 통상적으로 산업부 본부와 함께 이뤄졌다. 인사권도 산업부 장관이 갖고 있다. 본부와 별도로 기표원 국장급 진용이 일시에 재편되는 것은 이례적이다.

기표원의 원활한 국내외 표준 정책 수행과 조직 안정화를 위해 공석인 자리를 우선으로 신속한 인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기표원 인사를 준비 중”이라며 “곧 후속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