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모델이요. 앱에 광고 많이 붙이면 돈은 벌 수 있겠죠. 과거 판도라TV를 운영할 때 그렇게 해봤습니다. 하지만 결국 이용자는 떠나고 서비스 의미도 사라집니다. 완성도를 높인 이후에 유익한 수익모델을 만들 겁니다.”
![[이사람]김경익 에브리온TV 대표](https://img.etnews.com/cms/uploadfiles/afieldfile/2013/06/18/439741_20130618114807_488_0001.jpg)
판도라TV 설립자가 에브리온TV를 만들어 무료 모바일 스트리밍 방송에 출사표를 던진 지 1년이 지났다. 김경익 에브리온TV 대표는 판도라TV에서 수익에 집착하며 겪었던 `시행착오`를 다시 반복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판도라TV를 설립하고 전문경영인에게 대표 자리를 내준 후 의장으로 물러났다. 현재 판도라TV 자회사인 에브리온TV 대표를 맡고 있다.
김 대표는 경희대 기계공학과 출신으로 1994년에 대우고등기술연구소에서 첫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자동차연구개발 엔지니어로 지내다 1996년 미련없이 사표를 던졌다. 몇 번의 사업 끝에 e카드 사업인 `레떼컴`을 설립해 대박을 내기도 했지만 거품이 꺼지면서 사업유지가 쉽지 않았다. 이후 그는 `판도라TV`로 화려하게 부활했다.
“모회사 설립자가 자회사 대표로 와 있으니 이상하게 보는 사람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스마트 시대가 열렸고 모바일 `앱`은 새로운 수요를 만들 수 있다고 봤죠. 에브리온TV는 채널 100여개로 시작해 1년 만에 230개로 껑충 뛰었습니다. 과거에 볼 수 없었던 `콘텐츠 유통` 플랫폼으로 거듭날 것입니다.”
유의미한 성과는 이미 나타나고 있다. 작년 동기 대비 내려받기 증가율은 183%다. 채널 방문수(CV)는 벌써 월 1000만건을 넘어 작년보다 250% 증가했다. 에브리온TV의 최대 강점은 무료다. 앱만 내려받으면 CNN, 당구, 지역방송 등을 볼 수 있는 다양한 채널로 무장했다.
“송출 수수료가 비싸 엄두를 내지 못했던 콘텐츠 사업자들이 얼마든지 들어와 방송할 수 있습니다. 궁극적으로 스마트 TV에도 서비스될 것이기 때문에 영역은 계속 넓어질 겁니다.”
에브리온TV에는 콘텐츠 시장의 80~90% 영향력을 미치는 지상파가 없지만 다양한 채널이 있다. 최근에는 채널A, JTBC, MBN 3개의 종합편성채널과 제휴를 맺었다. 콘텐츠 사업자와 소비자를 연결해주는 플랫폼이 에브리온TV가 꿈꾸는 모델이다.
“CJ헬로비전의 `티빙`, 지상파 콘텐츠연합플랫폼의 `푹`과 다른 길을 갈 겁니다. 주문형비디오(VoD)보다는 틈새시장을 뚫고 들어가는 거죠. 이용자의 다양한 요구를 채워주는 타깃 채널 제공이 그 방법입니다. 인터넷의 모든 비즈니스가 결국 `검색`으로 통하듯 N스크린의 비즈니스는 `스트리밍`이 될 것입니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