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의 올해 최대 수출 품목 자리를 휴대전화·부품이 꿰찰 전망이다.
사이공타임스는 18일 베트남의 휴대전화·부품 연간 수출액이 올해 처음으로 200억달러(약 22조6300억원)를 넘어설 것이라고 보도했다. 사이공타임스는 베트남 정부 자료를 인용해 올 들어 휴대전화와 관련 부품이 종전의 최대 수출업종인 섬유부문을 추월했다고 전했다.
베트남 휴대전화·부품 수출은 지난해 전년 두 배 수준인 127억 달러(약 14조3637억원)로 원유를 누르고 2위 업종으로 올라섰다. 지난 2011년에 전년 대비 무려 세 배나 증가한 68억달러(약 7조6908억원)를 기록했다. 베트남 현지에 진출한 삼성전자와 인텔, 캐논, 폭스콘 등 외국업체들이 생산량을 대폭 확대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모바일 제품의 주요 수출시장은 아랍에미리트(UAE)와 독일, 오스트리아, 인도 등지다. UAE는 1∼4월 수출이 무려 10억2000만달러(약 1조1536억원)에 달하는 핵심 시장으로 떠올랐다. 러시아와 태국, 이탈리아, 홍콩, 프랑스, 네덜란드, 스페인,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대만, 호주도 주요 시장이다.
노키아는 오는 9월부터 베트남 북부 박닝성 생산기지를 가동한다. 연산 18만대 규모로 시작해 점차 생산량을 늘려 전량 수출한다. 이반 허드 노키아 베트남법인장은 “향후 베트남 공장을 세계 최대 첨단 생산 거점 중 하나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노키아는 현재 300명 수준인 직원 수를 수천명으로 늘릴 예정이다.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