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BI "감시 프로그램으로 뉴욕증권거래소 테러 저지"

미국 수사·정보 당국이 민간인 정보 수집 등으로 논란을 빚고 있는 감시 프로그램으로 뉴욕증권거래소(NYSE)와 뉴욕 지하철 테러 음모를 막을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19일 NBC방송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션 조이스 미국 연방수사국(FBI) 부국장은 이날 하원 정보위원회에 출석해 감시 프로그램으로 막을 수 있었던 잠재적 테러를 제시했다. 조이스 부국장은 증권거래소와 지하철 이외에 “감시 프로그램이 이슬람 예언자 무함마드 풍자만화를 게재했던 덴마크 신문사 폭발 음모, 2008년 인도 호텔 테러 공격 등과도 연관이 있다”고 말했다.

조이스 부국장과 함께 출석한 키스 알렉산더 미국 국가안보국(NSA) 국장도 “감시 프로그램을 으로 9·11 테러 이후 잠재적인 테러 50건 이상을 막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알렉산더 국장은 뉴욕증권거래소 음모와 관련해 “인터넷 감시로 예멘 극단주의자가 미국 정보원과 접촉하는 것을 발견해 테러 기도를 감지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009년 파키스탄의 테러 분자가 미국의 누군가에게 보낸 이메일을 가로채 지하철 테러 음모를 미리 적발해낼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알렉산더 국장은 감시 프로그램으로 저지한 잠재적 테러와 관련한 세부 정보를 오는 19일 정보위원회에 제출하겠다고 말했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