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 검색, 구글의 신기한 나홀로 상승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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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를 역행하는 구글 검색?`

스마트폰 보급으로 모바일 검색이 빠르게 늘고 PC 검색은 줄어드는 가운데 구글만 국내에서 PC 검색량이 늘고 있어 눈길을 끈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구글의 월간 PC 검색 쿼리는 올해 초부터 상승세로 돌아서 월 2억건에 이르고 있다. 전체 점유율은 5월 기준 4.1%로 여전히 선두권과 차이가 크다. 하지만 네이버·다음 등 주요 포털의 PC 검색 쿼리가 계속 줄어드는 가운데 구글만 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구글 검색 추이. 자료. 코리안클릭
구글 검색 추이. 자료. 코리안클릭

국내 주요 포털의 PC 검색은 스마트폰이 본격적으로 보급되기 시작한 2010년을 전후해 모두 줄어들기 시작했다. 2010년 말에 정점을 찍고 이후 최근까지 지속적으로 감소 추세다. 반대로 모바일 검색이 빠르게 성장하며 PC 검색량에 육박했다.

구글 역시 스마트폰 도입 이후 PC 검색량이 빠지다가 2012년 하반기부터 회복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현재는 2010년 수준에 다시 근접했다.

구글코리아는 지속적 검색 품질 개선 노력과 국내 웹 환경 변화를 원인으로 꼽았다. 구글코리아 관계자는 “한국어 지식그래프를 여는 등 검색 품질을 높이는 노력을 계속해 왔다”며 “국내 웹 환경이 개방적으로 변하면서 블로그나 위키 등의 정보 공개가 늘어난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안드로이드 기기가 대세가 되면서 사용자가 구글 검색에 익숙해진 영향도 크다. 크롬 브라우저 확산 덕도 봤다. 국내에서 15% 안팎의 점유율을 보이는 크롬에는 주소창에서 바로 구글 검색을 하는 `옴니박스` 기능이 있다. 크롬 사용자 증가가 구글 검색 사용량에도 일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

물론 아직 PC 검색 증가가 의미 있는 수익으로 이어지지는 못하는 상황이다. 디스플레이 광고인 구글 네트워크 광고와 유튜브 등의 비중이 크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