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프린터를 이용해 모래알 크기의 리튬이온 배터리를 만드는 실험이 성공했다.
19일 사이언스데일리에 따르면 하버드대와 일리노이주립대(UIUC) 과학자들은 3D 프린터로 초소형 배터리 제작이 가능하다는 논문을 첨단재료저널에 발표했다.
초소형 배터리는 의학과 통신 기술 발전의 획기적 전기를 마련할 수 있다. 몸 안에 넣는 작은 의료 장비나 곤충을 모방한 비행로봇, 안경에 장착할 수 있는 초소형 카메라와 마이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초소형 기기가 만들어졌지만 배터리가 너무 커서 실용화되지 못했다.
제조사들은 얇은 필름 형태의 고체 재료를 겹쳐쌓는 방식으로 초소형 배터리를 제작했다. 너무 얇은 배터리는 충분한 에너지를 저장하지 못하는 한계가 있다. 연구진은 초박형 전극을 입체적으로 맞물려 쌓으면 더 많은 에너지를 저장할 수 있다는 점을 발견하고 3D 프린터로 만든 초소형 배터리에 적용했다.
연구진은 화학적·전기적 성질을 가진 다양한 기능성 잉크로 주문제작한 초소형배터리를 만들었다. 이 배터리는 충전과 방전 속도, 사이클 수명, 에너지 밀도 등에서 상업용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알려졌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