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4명중 1명, 휴대폰 1년이면 바꾼다

국내 휴대전화 사용자 4명 중 1명은 구입 후 1년안에 새것으로 교체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20일 KT경제경영연구소의 `이동통신시장 선진화를 위한 정책 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가입자 중 1년 이내에 약정을 해지하고 단말을 교체하는 사람은 연간 1500만명으로, 전체 휴대전화 가입자의 28.0%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간 국내에서 판매되는 단말의 수는 2천500만대 수준인데, 이 중 60%(1천500만대)가 1년 이내에 단말을 교체하는 셈이다.

연구소는 메릴린치증권의 글로벌웰스매니지먼트(GWM)의 자료를 분석해 이 같은 추정치를 내놨다.

한국의 `1년내 휴대전화 교체율`은 한국과 휴대전화 보급 정도가 비슷한 일본의 9.2%보다 3배 이상 높은 것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요 국가 중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보고서는 이처럼 한국의 단말기 교체가 빠른 것은 이동통신 시장의 과도한 마케팅비가 단말기 가격 구조를 왜곡해서 불필요한 단말기 교체를 유도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종민기자 lj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