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반도체 패키징 및 테스트 업체 앰코테크놀로지가 인천경제자유구역 송도 지구에 부지 18만5689㎡ 규모의 최첨단 반도체 연구개발(R&D) 및 생산 공장 건립에 착수했다. 서울, 부천, 인천 계양, 광주에 이어 5번째 국내 생산기지다.
인천시는 20일 이종철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과 김주진 앰코 회장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앰코코리아(대표 김주호) `글로벌 R&D센터 및 K5 송도사업장` 기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착공한 송도 사업장은 앰코가 오는 2019년까지 1단계로 1조5000억원을 투자해 건립하는 최첨단 반도체 R&D 및 생산시설이다. 2015년 상반기부터 K5 사업장을 가동하고, 이후 글로벌 R&D 센터와 공장 증축에 나설 예정이다.
앰코는 또 2020년 이후 2단계 증축 투자를 이어갈 예정이다. 이를 통해 K5 송도사업장을 앰코의 최대 규모 반도체 패키징 및 테스트 사업장으로 육성하고, 현재 2위인 시장 점유율을 2020년까지 1위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K5 송도사업장은 앰코의 글로벌 생산 거점지역으로 육성한다. 그동안 분리 운영하던 생산라인과 테스트 라인을 한 곳에 통합해 턴키 비즈니스(일괄 공급방식)로 운영할 예정이다. 김주진 앰코 회장은 “세계 최고 수준의 비즈니스 도시가 될 송도는 앰코가 지난 반세기의 경험과 글로벌 리더십을 토대로 `반도체 100년 기업`으로 도약하는 최상의 입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앰코코리아는 앰코가 100% 지분을 투자한 외투법인이다. 지난 1999년 아남반도체 반도체 패키지 공장을 인수해 설립했다. 지난해 매출은 1조5400억원 규모에 이른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