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소기업이 개발한 발전소 운영 소프트웨어(SW)가 연이어 해외 발전소 시스템에 채택돼 화제다. 발전소 SW 시장을 유럽과 일본의 엔지니어링 업계가 양분하는 상황에서 거둔 이례적 성과로 평가된다.
이메인텍(대표 권중근)은 중소 규모 발전사업자용 소프트웨어 `OPMS`를 설비 규모 335㎿급 방글라데시 매그나하트 발전소에 적용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수출은 매그나하트 운영권을 수주한 한전KPS가 발전소 운전과 정비업무 수행을 위한 시스템으로 이메인텍의 OPMS를 구매하면서 이뤄졌다. 지난해 한국남부발전과 함께 600㎿ 규모 요르단 알마나카 민자발전 사업에 수출한 이후 두 번째다.
OPMS는 플랜트 또는 발전소를 운영하는 설비관리에 초점을 맞춰 개발된 소규모 ERP 패키지다. 설비운전, 설비정비, 자재구매, 회계, 인사, 급여, 그룹웨어 등을 하나의 시스템에 통합해 중소 규모 발전소 운영사업자에 적합한 패키지다.
발전소 운영 면에서는 송전량, 발전량, 발전시간, 연료사용량 등의 실적을 관리하고, 정비 부문에서는 정비일정 생성 및 설비별 작업 담당자에게 일정을 자동 통보한다. 대형 발전소에서 사용하는 기존 운영시스템과 비교해 간소화돼 발전소 운영관리를 사업 초기에 안정화하는 장점이 있다.
권중근 대표는 “최근 중동·동남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중소 규모 민자발전 프로젝트 시장이 커지고 있다”며 “국내 발전사업자들과 함께 해외 발전소 SW의 틈새시장을 공략하겠다”고 말했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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