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FTC, 구글의 웨이즈 인수에 독점 조사 착수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가 구글의 웨이즈 인수가 독점인지 조사에 들어갔다.

월스트리트저널은 24일 구글 대변인을 인용해 FTC 조사에 대해 확인했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미국 FTC, 구글의 웨이즈 인수에 독점 조사 착수

독점 분야 전문 변호사들은 FTC가 이번 인수를 무효화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

무효화를 위해서는 이번 인수가 지도서비스를 막는다는 증거를 확보해야 한다. FTC는 조사가 진행되는 동안 합병 작업을 잠정적으로 중단시킬 수 있다.

웨이즈의 현재 미국 매출이 그렇게 크지 않아 FTC가 자동적으로 독점 조사에 착수한 것은 아니지만 FTC는 언제든지 자체 판단으로 조사할 수 있다.

FTC는 구글이 지도와 내비게이션 서비스에서 지배적인 지위며 경쟁사가 성장하는 것을 막기 위해 웨이지를 인수했는지 판단한다. 페이스북·마이크로소프트·애플 등 경쟁사의 인수를 막기 위해 웨이즈를 사들였는지를 분석한다.

구글은 최근 11억 달러를 들여 190개국 4500만 명이 사용하는 웨이즈를 인수했다. 웨이즈는 단순 내비게이션 기능 뿐 아니라 이용자들이 모바일 기기를 이용해 현재 운전 중인 도로의 교통상황, 인근 주요소 정보 등을 다른 이용자와 공유할 수 있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