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슈퍼컴 개발 美-日 협력…3파전 예상

미국과 일본이 엑사플롭스 슈퍼컴퓨터 개발에 협력한다고 니혼게이자이가 25일 보도했다. 차세대 슈퍼컴 산업 주도권을 잡기 위해 미일 연합군과 중국, 유럽연합의 3파전이 예상된다.

양국 협력은 슈퍼컴 운용체계(OS) 분야에서 이뤄진다. 지금은 슈퍼컴에 주로 리눅스를 쓰지만 CPU 수가 수십만 개를 넘어가면 다른 OS가 필요하다. 초당 100경번 연산 가능한 엑사플롭스 슈퍼컴 개발이 목표다. 현재 세계 최고 슈퍼컴 중국 톈허2의 초당 연산 능력이 3경번 수준이라는 사실을 감안하면 30배가 넘는 속도다.

협력 주체는 미 에너지부와 일 문부과학성이다. 에너지부 산하 아르곤국립연구소와 일 도쿄대학, 후지쯔, 히타치 등이 힘을 더한다. IBM이 참가할 가능성도 있다. OS 이외 개발은 양국이 독자 진행한다.

니혼게이자이는 큰 비용이 드는 과학 프로젝트에서 국가 간 협력이 뚜렷한 흐름이라고 전했다. 질량의 지원을 밝히는 힉스 입자 연구에 선진국이 손을 잡고 5조원 이상을 출연했다. 생명체가 존재하는 행성 발견이 목표인 차세대 망원경 `TMT` 역시 국제 협력의 산물이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