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일 공식 개장하는 코넥스(KONEX) 시장에서 첫 거래를 시작할 21개 기업이 최종 확정됐다. 코스피, 코스닥에 이어 제 3의 장내시장인 코넥스에서 이들 기업이 원활하게 유동성을 확보하면서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국거래소(KRX)는 25일 코넥스시장 상장신청기업에 대해 상장심사를 거쳐 대주이엔티 등 신규상장검사 승인기업 21곳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상장신청 기업 중 탈락기업 없이 모두 허가를 받았다.
첫 거래를 시작할 기업은 소프트웨어(SW), 바이오·의료, 전기전자, 소재장비, 산업기기 등 다양한 기업이 포진했다. SW기업으로는 아이티센시스템즈·웹솔루스·옐로페이, 바이오·의료 분야에서는 메디아나·엘엔케이바이오메드·하이로닉·랩지노믹스·에스엔피제네틱스, 전기전자분야는 비앤에스미디어·아진엑스텍·비나텍 등이 이름을 올렸다.
소재장비 분야에서는 에스에이티·테라텍·퓨얼셀파워·베셀, 산업기기 분야에서는 대주이엔티·이엔드디·태양기계·스탠다드펌 등이 첫 거래를 시작한다. 이밖에 온라인정보 제공업체인 에프엔가이드와 온라인교육학원인 피엠디아카데미도 상장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상장기업은 평균 자기자본 103억원으로 지난해 평균 매출액은 286억원, 평균 당기순이익은 14억원이었다. 상장승인기업의 상장적격성보고서는 26일부터 한국거래소 전자공시시스템(kind.krx.co.kr)을 통해 공시될 예정이다.
상장기업들은 7월 1일 코넥스시장 개장과 함께 거래를 시작한다. 코넥스시장 출범은 1996년 7월 1일 미국 나스닥 시장을 벤치마킹한 코스닥 시장이 출범한지 17년 만이다. 코스닥시장보다는 완화된 상장요건으로 성장성있는 중소기업이 상장할 수 있어 중소기업에겐 쉬운 자금조달, 투자자에겐 우량 중소기업에 가치투자를 가능하게 하는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코넥스시장은 △자기자본 5억원 이상 △매출액 10억원 △순익 3억원 중 한 가지만 충족하면 상장요건을 갖춘다.
첫 상장기업이 성공적으로 안착한다면 많은 초기기업들은 저렴한 비용의 자금확보와 기업 신뢰 향상을 위해 코넥스시장의 문을 두드릴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거래소는 연말까지 50개 기업, 1조∼1조2000억원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코넥스 상장승인 기업현황 (단위 : 백만원)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