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모바일 게임은 어떤 기준으로 정해질까? 출퇴근길 대중교통을 이용하는데 특정 스마트폰 게임이 자주 눈에 띄거나, 게임이용권(하트)가 지속적으로 날아오며 주간랭킹을 보니 친구 대부분이 즐기고 있다면 분명 다수의 사용자를 보유한 `국민 게임`일 가능성이 높다.
애니팡과 드래곤 플라이트, 모두의 차차차, 쿠키런 등으로 이어진 계보의 현 주인공은 틀림없이 `모두의마블 for Kakao(이하 모두의마블)`다. 출시 이틀만에 양대 마켓 무료 부문 1위에, 6일만에 쿠키런을 밀어내고 양대 마켓 매출 1위에 올랐다.

그렇다면 최근 다운로드 수 등을 배제한 이용량 기준 순위에서 모두의마블은 어떤 위치에 올랐을까. 앱 통계 조사 서비스 `앱랭커(AppRanker)`의 6월 3주차 차트를 통해 DAU(Daily Active User, 일간 방문자)에 기준한 최근 앱 순위 변동을 알아봤다.
결과는 놀라웠다. 모두의마블은 425만 DAU를 기록해 게임 앱 1위, 전체 앱 5위에 올랐다. 이는 지난 몇 달 간 부동의 1위를 지켜온 애니팡(258만)과 얼마전까지 구글 플레이 1위 자리를 지켜온 쿠키런(170만)을 합친 것과 비슷한 수치다. 올해 400만 이상 DAU를 기록한 게임 앱은 모두의마블이 처음이다.
이같은 수치는 모두의마블의 폭발적 인기를 방증한다. 어린시절 즐겨본 추억 속 `부르마블` 시스템에 누구나 쉽게 적응할 수 있는 쉬운 게임성과 모바일에 적합한 러닝타임, 친구와 즐기는 실시간 대전 등을 충실히 구현했다. 모두의마블의 인기 행진은 이제 막 시작했을 따름으로, 차주 발표되는 4주차 앱랭커 차트에선 5백만 DAU 고지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 앱 랭킹]<35>애니팡+쿠키런=모두의마블, 국민게임 등극](https://img.etnews.com/cms/uploadfiles/afieldfile/2013/06/26/22.jpg)
모두의마블의 순위권 진입과 함께 네이버웹툰의 DAU가 오르면서, 애니팡(8위)과 쿠키런(13위)은 DAU 차트에서 2~3계단씩 하락했다. 특히 쿠키런은 전주대비 12만 가까운 DAU가 빠지면서 상위권 진입 후 처음으로 10위권 밖까지 밀려났다. NHN의 지인기반 SNS `밴드`가 22만 이상 방문자가 급증하며 11위에 오른 것도 눈에 띄는 변화다.
DAU 차트에선 다음 웹툰 앱이 전 주보다 159계단 상승하며 가장 높은 순위 상승을 보였다. 일간 방문자 23만명을 확보하며 83위에 올랐다. 다음 웹툰앱은 이용자들이 `만화속세상`의 연재·완결 웹툰을 편리하게 감상할 수 있도록 작가, 작품명, 장르에 따라 원하는 작품을 골라볼 수 있는 검색 기능이 특징이다. 출시 전 사전예약 이벤트 등을 진행하며 주목을 끌었다.

넷째 주 구글플레이 순위에서는 SNS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모두의마블이 1위를 유지한 가운데, 카카오톡과 카카오스토리, 카카오스타일, 밴드 등 SNS 서비스 앱이 10위권 내 대부분을 차지했다. 특히 100위권 밖이던 카카오스타일은 최근 카카오톡 스티콘 증정 이벤트 등의 효과로 단번에 8위까지 올라서는 기염을 토했다.
새롭게 순위에 진입한 카카오스타일은 카카오가 출시한 모바일 패션 정보와 쇼핑 서비스다. 빠르게 변하는 뷰티 트렌드, 인기아이템, 신상품 등의 정보를 알려주고 입점해 있는 각종 패션몰에서 빠르고 쉽게 쇼핑을 할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맘에 드는 상품이 있을 경우 카카오톡 친구와 공유하거나 바로 결제할 수 있도록 했다.
이종민기자 lj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