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중국 시안 반도체 공장서 박근혜 대통령 영접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30일 중국 시안의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건설 현장을 찾은 박근혜 대통령을 안내했다. 삼성그룹을 대표해 박 대통령 등 방중 대표단을 영접한 것이다. 이 부회장은 하루 전인 29일 밤 전용기로 시안으로 이동했다. 박 대통령의 방문에 맞춰 이뤄진 것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중국 시안 반도체 공장서 박근혜 대통령 영접

이 부회장이 박 대통령을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확인된다. 이 부회장은 박 대통령이 미국 방문 때 워싱턴에서 가진 경제인 간담회 현장에 있었으나 직접 인사할 기회는 없었다.

이 부회장의 이번 영접은 삼성 공장을 찾은 박 대통령에게 그룹을 대표해 기본 임무를 다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그룹 후계자로서의 이 부회장의 지위를 자연스럽게 대내외적으로 알리는 효과도 있을 것으로 파악된다. 여기에 중국 언론이 박 대통령 행보를 대대적으로 보도하는 것을 고려하면 이날 박 대통령과의 만남은 앞으로 중국에서의 이 부회장 위상을 강화해 줄 것으로 전망된다. 이 부회장은 중국내 입지 강화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 지난 4월에는 아시아판 다보스포럼으로 불리는 보아오포럼의 이사가 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등과 교류하게 됐다. 이에 앞서 시진핑 국가주석이 부총리이던 2010년 2월과 8월에도 만나 협력방안을 논의했었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