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살 소녀가 손으로 충전하는 손전등을 발명해 화제다. 1일 NBC는 캐나다 소녀 앤 모코신스키가 손바닥 열로 충전하는 LED 손전등을 발명했다고 보도했다.
앤은 몸에서 발생하는 열을 손전등 에너지로 쓰는데 손바닥 하나면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손바닥에서 발생하는 열을 에너지로 전환하면 약 57밀리와트”라며 “LED 손전등을 쓰는데 필요한 에너지는 50밀리와트로 손바닥 열로도 충분히 손전등을 밝힐 수 있다”고 말했다.
앤이 만든 손전등은 서로 다른 금속 접촉면에 전류가 흐를 때 발생하는 열을 흡수하는 펠티에 타일을 쌓아 만든다. 타일 가운데는 오목한 알루미늄 튜브소자를 붙인다. 차가운 상태로 유지되는 튜브와 손바닥 온기가 만나 열이 발생하고 펠티에 타일이 열을 흡수해 에너지로 전환한다. 밝기는 보통 수준으로 어두운 곳에서 작은 열쇠를 찾거나 글자를 식별하는 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일반 체온을 가진 사람은 1시간 30분가량 이 손전등을 사용할 수 있다.
앤은 “누구나 손전등이 필요한 순간, 배터리가 없어 곤란했던 기억이 있을 것”이라며 “손전등 배터리를 없애면 많은 비용 절감은 물론 환경 보호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발명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이어 “시제품을 넘어 완제품 수준에 근접했다”고 덧붙였다.
정진욱기자 jjwinw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