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 3조9000억원 규모 미 해군 네트워크 사업 수주

침체에 빠진 HP에 희소식이 날아들었다. 인포메이션위크는 HP엔터프라이즈서비스(옛 EDS)가 미 해군이 발주한 34억5000만달러(약 3조9000억원) 규모 `차세대 엔터프라이즈 네트워크(NGEN)` 사업을 수주했다고 1일 보도했다. 미국 정부 한 해 IT 예산(800억달러)의 4.3%를 차지하는 대규모 사업이다.

HP는 세계 최대 규모인 미 해군 인트라넷(NMCI)을 교체하고 업그레이드한다. NMCI는 내부 사용자를 비롯해 연계된 기업 사용자가 80만명에 이른다. 노후 장비 효율성을 개선해 5년에 걸쳐 10억달러(약 1조1400억원) 절감이 기대된다.

NGEN 사업은 네트워크와 하드웨어, 모바일을 포함해 35개 분야를 아우른다. 서비스 미국과 일본, 하와이에 있는 군사들에게 무중단 네트워크를 제공하고 원활한 지휘통제 체계를 수립하는 게 목표다.

미 해군은 2000년부터 보안을 강화하면서 네트워크 속도를 높이는 다양한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NGEN은 그동안 추진한 프로젝트에 마침표를 찍는 사업이다. HP는 AT&T 거버먼트솔루션, IBM GBS페더럴, 로키드마틴서비스 같은 글로벌 협력사와 사업을 추진한다. 전체 사업의 35%는 중소기업이 맡을 예정이어서 IT산업 경기진작도 기대된다.

맥 휘트먼 HP 최고경영자(CEO)는 “NGEN 계약으로 HP는 미 해군과 파트너십을 계속 유지하게 됐다”며 “HP와 협력사들은 미 해군 네트워크의 중요성을 알고 있으며 해군의 원활한 네트워크 사용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