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새 영국 본사 콘셉트는 `그라운드스크레이퍼`

구글이 런던에 지을 새 영국 본사 콘셉트는 하늘로 높이 솟은 `스카이스크레이퍼`가 아닌 좌우로 넓게 뻗은 `그라운드스크레이퍼` 형태로 알려졌다. 1일 텔레그래프는 구글이 런던 캠든 위원회에 제출한 신 영국 본사 건축 계획안을 인용해 보도했다.

구글 새 영국 본사 콘셉트는 `그라운드스크레이퍼`

계획안에 따르면 구글은 6억5000만유로(약 9600억원)를 투자해 런던 캠든 킹스크로스센트럴 지역에 7~11층, 100만 평방피트(약 2만 8100평) 규모 신사옥을 짓는다. 폭은 330미터에 달한다. 킹스크로스는 런던 최대 도시개발 사업이 계획된 곳으로 구글은 지난 1월 2.4에이커(약 2940평) 부지를 매입했다.

구글은 현재 빅토리아와 홀번 지역에 사무실을 임대해 사용한다. 2016년 신 본사가 완공되면 전 직원과 사무실을 이전한다. 로이터에 따르면 신 본사는 2만평방피트(약 560평) 주차장과 7개 테니스코트를 갖춘다. 층과 층 사이에 암벽 등반 연습을 위한 인공벽이 마련된다. 음식점과 쇼핑센터, 스프츠센터를 비롯한 복합 편의시설이 구비된다.

구글은 의회 승인을 거쳐 내년 초 착공에 들어간다. 새로운 구글 본사는 스타트업을 비롯해 다양한 기술 중소기업을 킹스크로스로 끌어들일 것으로 기대된다. 이 지역에서 3만 5000개 일자리가 창출이 예상된다.

댄 코블리 구글 영국 지사장은 “새로운 영국 본사는 산업 발전의 역사를 간직한 킹스크로스에서 영감을 얻어 설계됐다”며 “구글뿐만 아니라 런던 전체에 산업 발전 등 여러 혜택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말했다.

구글은 전통적으로 해외 법인 사무실을 임대해 사용한다. 일각에서는 구글이 프랑스와 아일랜드에 이어 영국에도 사옥 건립을 추진하는 것은 미국의 막대한 세금을 회피하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했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